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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기다렸던 것처럼 ‘유격수’ 만점 활약 펼친 김혜성 [MK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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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일 만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22)이 만점 활약을 펼쳤다.

김혜성은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LG트윈스와 원정경기에 2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김혜성의 활약을 앞세워 키움은 LG를 6-5로 누르고, 연이틀 1점 차 승리를 가져갔다. 김혜성은 유격수로서도 안정감 넘치는 수비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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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키움이 6-5로 승리했다. 경기에서 승리한 키움 김혜성이 홍원기 감독과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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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선발 유격수 출전은 지난달 5일 고척 SSG랜더스전 이후 45일 만이다. 김혜성이 공수에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주장까지 맡게 되자 홍원기 키움 감독은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2루수로 기용해왔다.

하지만 이날은 공격력 강화 차원에서 김혜성이 유격수로 나갔는데,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김혜성은 팀이 1-3로 끌려가던 4회말 2사 2루에서 유강남의 타구를 그림 같은 점프 캐치로 잡아냈다. 자칫 추가점을 내주며 LG에 흐름을 완전히 넘겨줄 수 있는 상황이었다.

김혜성의 호수비는 빛을 발했다. 곧바로 이어진 5회초 키움 타선은 LG 선발 케이시 켈리를 공략하는데 성공했다. 예진원의 적시타로 2-3까지 따라붙었다. 김혜성은 1점 차인 1사 2, 3루에서 켈리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이날의 결승타다.

승부에 쐐기를 박는 점수도 김혜성이 따냈다. 김혜성은 5-3으로 앞선 7회 1사 3루에서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홍원기 감독은 이날 경기 후 “김혜성이 공수에서 큰 역할을 해줬다. 특히 4회말 호수비로 상대 흐름을 끊을 수 있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경기를 후 김혜성은 “이겨서 그런지 기분 좋은 하루였다”며 밝게 웃었다. 4회 호수비에 대해선 “다행히 타구가 정면으로 와서 점프를 하면 잡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운 좋게 잡았다. 옆으로 가다 뛰면 높이 뛸 수 없는데, 정면으로 온 타구에 뛰다 보니 높게 잘 뛴 것 같다”고 겸손히 얘기했다.

2루수로 나가고 있지만, 김혜성은 유격수에 대한 애착이 강했다. 2루수로 자리를 옮기게 됐을 때 어땠냐고 물으니 김혜성은 “아쉬웠다. 유격수를 좋아하다 보니 아쉬운 마음이 있었다”며 “유격수는 멋있지 않나”라고 멋쩍게 웃었다. 그러면서도 “감독님의 결정이니 주어진 자리에서 열심히 해야한다”고 말했다.

물론 다시 유격수로 나서고 싶은 마음이 큰 김혜성이다. 김혜성은 “감독님이 ‘앞으로도 계속 나갈 수 있게 잘하라’고 하셨다”며 “오늘 잘했으니까 내일도 유격수로나갈 수 있지 않을까”라며 껄껄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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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캡틴 김혜성이 20일 잠실 LG전 이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안준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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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격수 자리를 쟁취하기 위해 보완해야 할 점은 송구다. 빠져나가는 공을 잡는 데는 큰 문제가 없지만, 1루 송구에 약점을 보이기 때문이다.

김혜성도 이를 잘 알고 있다. 그는 “나도 그 부분이 아쉽다. 앞으로 고쳐야할 숙제다. 훈련을 통해 좋은 스로잉이 나올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키움은 이날 승리로 단독 5위가 됐다. 주장인 김혜성은 “지금 팀 분위기가 정말 좋다. LG와 2연전에서 선수들이 뭉쳐서 하는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며 “목표는 우승이다. 2년 전 한국시리즈가 아쉽다. 꼭 우승을 해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잠실(서울)=안준철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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