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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1할 타자 벨린저, 8회 기적의 3점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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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CS 3차전 2-5서 동점 대포

다저스, 베츠 결승타로 역전승

애틀랜타에 2패 뒤 추격 발판

휴스턴도 9회 7점, 2승 2패로

동아일보

2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와 LA 다저스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선승제) 3차전. 2-5로 뒤진 7회말 공격에서 다저스의 세 타자가 모두 아웃되자 5만1307명의 관중이 들어찼던 야구장에도 빈자리가 눈에 띄게 늘어갔다. 공수 교체 시간에 수십 대의 차량이 구장을 떠나기 시작했다. 패배를 예상한 다저스 안방 팬들의 좌절이 단적으로 드러난 장면이었다.

하지만 곧바로 구장을 일찍 떠난 팬들이 후회할 드라마가 펼쳐졌다. 8회말 다저스는 윌 스미스와 A J 폴록의 안타로 만든 1사 1, 2루 기회에서 7번 타자 코디 벨린저(사진)가 애틀랜타 마무리 투수 루크 잭슨의 시속 154km 속구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극적인 3점 동점 홈런을 만들어냈다. 이어진 2사 3루 기회에서는 무키 베츠의 우중간 결승타로 6-5 역전에 성공했다.

애틀랜타에서 열린 1, 2차전에서 모두 끝내기 패배를 당하며 위기에 몰렸던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다저스가 포스트시즌(PO)에서 8회 이후 3점 이상 뒤진 경기를 뒤집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19년 타율 0.305(558타수 170안타) 47홈런으로 NL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던 벨린저는 이번 시즌 부진에 허덕이며 타율 0.165(315타수 52안타)로 처져 7번까지 타순이 밀렸다.

이날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휴스턴과 보스턴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4차전에서도 8회에 동점 홈런이 나왔다. 7회까지 1-2로 끌려가던 휴스턴은 8회초 선두 타자 호세 알투베가 개릿 휘틀록을 상대로 때려낸 좌월 1점 홈런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분위기를 가져온 휴스턴은 9회에만 대거 7점을 뽑아내며 9-2로 이겨 시리즈 전적 2승 2패로 팽팽한 균형을 맞췄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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