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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슈 AFC 챔피언스 리그

포항, 승부차기 끝 울산 꺾고 12년 만에 ACL 결승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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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스틸러스가 영원한 라이벌 울산 현대를 꺾고 12년 만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포항은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1 AFC 챔피언스리그 울산과의 준결승 단판 승부에 이겼다. 정규시즌과 연장 전후반을 1-1로 마친 뒤 승부차기에서 웃었다.

기선을 제압한 건 울산이었다. 울산은 후반 7분 윤일록이 선제골을 터뜨리며 1-0의 리드를 잡았다.

매일경제

포항 스틸러스가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 승부차기 끝에 울산 현대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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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후반 23분 울산 원두재가 포항 임상협에게 거친 태클로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면서 경기 흐름이 요동쳤다. 포항은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서서히 주도권을 잡았고 울산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포항은 파상공세 끝에 극적인 동점골을 얻었다. 후반 44분 그랜트가 헤더로 울산의 골망을 흔들면서 1-1로 균형을 맞췄다.

포항과 울산은 이후 연장에서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지만 결승골은 나오지 않았고 결승 진출 티켓의 주인공은 승부차기에서 가려졌다.

울산은 첫 번째 키커로 나선 블투이스가 실축한 반면 포항은 네 번째 키커까지 모두 득점을 성공시켰다. 울산 마지막 키커 박용우의 킥 성공으로 승부차기 스코어는 4-4가 됐지만 포항 다섯 번째 키커 강상우가 울산 골키퍼 조현우를 뚫어내고 득점하면서 길고 길었던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포항은 이날 승리로 2009년 챔피언스리그 우승 이후 12년 만에 결승 무대에 올랐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힐랄과 통산 네 번째 우승을 놓고 다투게 됐다.

반면 2년 연속 우승과 결승 진출을 노렸던 울산은 후반 중반 퇴장으로 인한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K리그 최초의 ‘트레블’의 꿈을 접은 채 챔피언스리그를 마감했다.

[김지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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