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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종합]'골목식당' 백종원VS칼국숫집 사장, '싱겁다VS짜다' 의견 대립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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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이 전골칼국숫집 사장님과 음식 간의 문제로 팽팽한 의견 대립을 이어갔다.

20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37번째 골목 ‘신철원’ 골목 두 번째 이야기가 공개됐다.

전골칼국숫집을 운영하는 이복순 사장님은 "동네에선 맛집으로 알려져 있는데, 외부 사람들은 잘 모른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백종원은 이 가게를 찾아가 국물을 한 입 먹곤 웃음을 터뜨렸다. 그런 다음 깊은 한숨을 내뱉었다.

백종원은 금새록을 불러 국물 맛을 보게 했다. 금새록은 "아무 맛도 안 난다"고 충격적인 발언을 했다. 이어 "첫 맛은 밍밍하고 뒷 맛은 동태탕 같다"고 묘사했다.

금새록은 "어머님이 자신있어 하셨다"고 하자, 백종원은 놀라워 하며 "아무 맛도 없다. 무슨 맛인지 모르겠다"고 소리쳤다. 또 "이건 아예 간이 안 맞다"고 말했다.

그는 "모니터로 봤을 때 가장 음식 맛이 깊이 있고 내공 있을 것 같은 덴 이 집이었는데, 이거 진짜 솔직히 아무 맛도 안 난다"고 연신 일침을 가했다. 백종원은 "여기 든 건더기 중 맛을 감소시키는 재료는 숙주다. 그리고 어묵도 잘 안 어울리는 재료고, 만두도 아무 맛이 없다"고 설명했다.

사장님은 가게로 내려가면서 "의외의 반응"이라고 말했다. 백종원은 "지금 이 음식은 간의 거의 없다"고 말했다. 사장님은 "근데 간이 들어가긴 들어갔다"고 해명했다. 그는 "처음엔 짜게 먹어 그것을 고치는 데 오래 걸렸다"고 말했다. 사장님은 "닭한마리도 하고 싶다"며 "하면 잘할 것 같다"고 말해 백종원을 당황시켰다. 그는 "한 가지라도 잘해야한다"고 말했다.

결국 사장님은 닭한마리 요리에 새롭게 도전했다. 앞서 사장님은 자신의 닭한마리에 대해 "드셔보시고 맛없다는 분은 없었다. 나쁜 평은 받지 않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던 터.

백종원은 닭한마리를 맛보고 한참 뒤 "동대문식은 아닌데, 어디 식이냐"고 물었다. 사장님은 "서울 태릉 근처에서 한번 먹어보고 따라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백종원은 "이런 닭한마리를 처음 먹어본다"며 "태릉은 이렇게 토막 내서 주냐"고 물었다. 사장님은 "아니다. 거긴 와서 잘라준다"고 답했다.

백종원은 "일반적인 닭한마리와 다르다. 정체성을 모르겠다. 내가 아는 닭한마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성주는 "맛집에서 나오는 재료들이 다 이유가 있을텐데, 그걸 먹고 집에 와서 임의로 판단해 뺄 건 빼고 넣을 건 넣고 했을 텐데"라고 말했다.

백종원은 "닭한마리 드셔보시고 한번 해보기로 했다면 그집을 최소 10번 이상은 가보셔야 했다"며 "내 맘대로 해석해서 팔면서 똑같이 닭한마리라고 파는 건 무리수"라고 비판했다. 또 "간이 안 맞긴 이것도 마찬가지"라며 "아무 맛도 안 나고 슴슴하다, 삼계탕에 소금 치기 전의 맛"이라고 말했다.

백종원은 사장님이 개선했다는 전골칼국수를 한번 맛보고 또다시 웃음을 터뜨렸다. 멸치, 참치액젓, 소금, 간장이 더 들어갔다는 칼국수를 평가하기 위해서 금새록이 출동했다.

금새록은 맛을 본 뒤 "밍밍한 건 아직도 밍밍한 것 같다"고 말했다. 사실은 백 대표도 이미 "간이 닭한마리 간과 비슷하다"고 평가했었다. 사장님은 "싱겁냐"며 이해하지 못했다.

백 대표가 소금과 간장을 넣고 임의로 간을 맞춘 뒤, 금새록은 "으음"이라며 만족했다. 하지만 사장님은 "엄청 짜다"며 깜짝 놀랐다. 백종원은 "사장님 입맛이 되게 싱거운 것"이라고 말했다. 사장님은 "입에 맞냐"고 금새록에 되물을 만큼 믿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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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방송에선 콩나물국밥집 이야기도 공개됐다. 사장님은 매일 일지를 써왔다. 포커페이스였던 당시 사장님 모습관 달리, 많이 긴장했던 사실이 적혀 있었다.

이날 백종원과 김성주, 금새록은 지난주 약속대로 아침밥을 먹으러 콩나물 국밥집에 왔다. 사장님은 "그때보다 간이 좀 약할 수 있다. 원래 아침엔 처음 끓이고 점심 때 다시 데우면서 간이 세진다. 아침에 너무 간이 딱 맞으면 손님들이 좀 싫어하시더라"고 말했다.

김성주가 "지난번 맛봤던 완벽한 맛이 아니라는 거냐. 맛있는 것 먹으려면 아침에 오라는 건가"라고 장난을 치자, 사장님은 "저한테 감정 있으신 것 아니냐"고 말했다. 김성주는 한 입 먹고 나서 "지난번엔 딱 맞았는데 이번엔 조금 싱겁다"고 말했다. 사장님의 조언대로 새우젓을 첨가하자,두 사람은 "여전하다"며 감탄했다.

김성주는 "김치는 간이 맞냐"는 사장님의 질문에 엄지를 척 세웠다. 금새록도 맑은 국물을 마시며 감탄했다. 백종원은 마지막까지 뚝배기를 들어 싹싹 비워냈다.

사장님은 "여기서 조금 더 맛있었으면 좋겠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오징어 대신 다른 속재료를 넣어보면 어떨까" 했다. 백종원은 쌀국수를 넣어보면 어떠냐, 다른 메뉴를 추가하면 어떠냐는 사장님의 고민에 "장사가 안돼서 추가했던 메뉴들이 도리어 외부 사람들한텐 다시 안 오게 만드는 이유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장님은 하지만 "제일 큰 이유는 불안함이다. 콩나물국밥만 해서 손님이 얼마나 올까 무섭다. 그나마 있는 손님도 메뉴를 줄여서 더 줄어들까 불안하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하지만 백종원은 "동네 사람들만 상대로 장사하려면 다양한 메뉴를 갖출 수 있다. 근데 사장님 목표는 그게 아니지 않냐. 멀리서도 찾아오는 식당이 되고 싶지 않느냐. 근데 제가 볼 때 국밥은 건드릴 게 거의 없고 다 좋다. 손님은 방송으로 결과를 보고 찾아온다"고 말했다.

김성주는 "일주일 후에 먹었는데도 또 맛있다"고 거들었다. 백종원은 "이것만으로도 완벽하다. 근데 문제를 자꾸 선택에서 찾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사장님은 "지금 대표님 말씀 들으며 정리가 싹 됐다. 이것만 해야겠다. 육수에만 신경 써야겠다"고 말했다.

[박새롬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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