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갤럭시 언팩] 삼성 '갤럭시Z 플립3' 아이폰 밀어낼 무기는 취향저격 '비스포크'(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남도영 기자]

테크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10여 년 스마트폰은 '기술 혁신'의 상징이었다. 지금도 스마트폰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혁신'은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수식어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혁신의 강도는 확실히 줄어들고 있다. 이미 스마트폰은 첨단 기기라기 보단 몸의 일부처럼 익숙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스펙'으로 이런 혁신의 시대를 건너왔다. 최고급 사양과 탄탄한 제조력을 기반으로 스마트폰 시장의 왕좌를 거머줬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엔 '아재폰'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수치로 보이는 기능에만 집착하는 '꼰대' 이미지가 생겨버렸기 때문이다. 갤럭시 스마트폰은 그렇게 감성과 취향에 집착하는 MZ세대에게 계속 멀어지고 있었다.

이런 삼성전자가 과감히 혁신의 방향을 바꿨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을 뒤집기 위해 야심차게 선보인 '폴더블폰'은 현 시대 모바일 기술의 총체다. 허나 더 이상 삼성전자는 기술을 뽐내지 않는다. 최신 기술이 아닌 소비자들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이 삼성전자가 따라야 할 새로운 혁신의 방향이 됐다.

'갤럭시 Z 플립3'로 새로운 길을 열다

삼성전자가 지난 8월 출시한 '갤럭시 Z 플립3'는 올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돋보이는 '유망주'로 거듭났다. '삼성 답지 않다'는 평을 받으며 디자인만으로 애플팬들의 마음마저 돌려버린 이 제품은 출시 39일 만에 판매량 70만대를 돌파하며 '폴더블 대중화'를 앞당겼다.

테크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 제품은 '앞선 기술력'을 뽐내지 않았다. 수치적인 스펙으로 보면 오히려 평범한 수준이다. 허나 '접힌다'는 정체성을 살린 유니크한 사용성과, 이를 극대화시킨 세련된 디자인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훔쳤다. 이 제품은 스마트폰을 개성대로 꾸미는 '폰꾸' 트렌드도 주도하고 있다. 이제 갤럭시 Z 플립3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하고 있다.

20일 삼성전자는 온라인으로 '삼성 갤럭시 언팩 파트2' 행사를 열고 이런 갤럭시 Z 플립3의 개성을 한층 더 진화시킨 '비스포크 에디션'을 공개했다. 삼성이 같은 제품을 언팩 행사로 두 번 소개하는 경우는 전례가 없다. 그만큼 갤럭시 Z 플립3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의미다.

갤럭시 Z 플립3 '비스포크'로 진화하다

갤럭시 Z 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은 그간 호평을 받은 제품 디자인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마련됐다. 소비자들의 취향과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색상 등 여러 요소를 선택할 수 있는 프리미엄 가전 '비스포크(Bespoke, 맞춤)'의 콘셉트를 스마트폰에 입혔다.

테크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Z 플립3 출시 이후 색상 트렌드 조사와 소비자 취향 및 수요 변화 분석 등을 통해 수천가지 색상 옵션 테스트를 진행, 가장 조화로운 색상 조합의 팔레트를 완성했다. 이를 통해 제공되는 색상 옵션은 블랙, 실버 등 2가지 프레임 색상과 블루, 옐로우, 핑크, 화이트, 블랙 등 5가지 전·후면 색상이다. 이를 조합하면 총 49가지 새로운 조합이 나오게 된다.

소비자들은 삼성전자 홈페이지 내 '비스포크 스튜디오'에서 프레임과 전후면 색상을 선택해 취향에 맞는 색상을 조합하고 이를 주문할 수 있다. 비스포크 스튜디오에선 선택한 색상의 제품을 '360도 미리보기'를 통해 체험할 수 있으며, 자신이 디자인한 제품 이미지를 다운로드해 소셜미디어 등에 공유할 수도 있다.

이제 스마트폰은 '나를 표현하는 도구'

비스포크 에디션은 단순한 제품 색상 추가 이상의 의미가 있다. 이제 갤럭시 스마트폰은 '첨단 IT 기기'를 넘어 '나를 표현하는 도구'가 됐다. 스마트폰도 주문형 생산이 가능하다는 삼성전자의 자신감의 발로이기도 하다.

테크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비스포크 에디션의 등장과 함께 갤럭시 생태계도 자신만의 개성과 취향을 표현할 수 있는 무대로 진화했다. 삼성전자 고유의 '원 UI 4.0(One UI 4.0)'은 UI 화면을 원하는 색상으로 꾸밀 수 있게 됐다. 더 강화된 연결성을 통해 스마트워치, 무선이어폰, 노트북PC 등 다양한 모바일 기기가 각자의 생활 속에서 한 몸처럼 움직인다. 최근 '팀 삼성(Team Samsung)' 캠페인에서 보여준 '스마트싱스' 플랫폼을 통한 가전과의 결합도 주목된다.

테크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갤럭시 워치4'와 '갤럭시 버즈2'는 지난 '톰브라운'과 협업에 이어 프랑스 패션 브랜드이자 음반 레이블인 '키츠네(Kitsuné)'와 협업한 '메종키츠네 에디션'을 선보였다. 이제 이들은 단순한 '웨어러블 기기'를 넘어 개성과 취향을 표현하는 패션 아이템으로 새롭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아이폰과는 다르다. 그래서 승산이 있다

삼성전자는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한 갤럭시 Z 플립3로 연말 스마트폰 시장 대목에 애플 '아이폰13' 시리즈와 맞대결을 펼친다. 아이폰13 시리즈는 전작과 디자인 변화가 없음에도 불구, 압도적인 동작 퍼포먼스와 카메라 성능으로 소비자들의 반응을 이끌고 있다.

삼성전자가 전과 같이 '갤럭시 노트' 시리즈를 들고 아이폰13 시리즈와 맞붙었다면 승패는 어느정도 예측이 가능했을 것이다. 최근 몇 년 간 승승장구하는 아이폰과 달리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판매량이 계속해서 줄고 있었다는 점이 이를 설명한다.

테크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허나 갤럭시 Z 플립3는 다르다. 스펙으로 싸우지 않고 '개성'과 '독창성'을 갖고 붙는다. 아이폰13의 뛰어난 면과 갤럭시 Z 플립3의 강점은 다르다. 아이폰13이 이전 세대 스마트폰의 가장 뛰어난 면모를 보여줬다면, 갤럭시 Z 플립3는 스마트폰의 새로운 가능성을 어필한다. 이번 비스포크 에디션의 출시는 이런 갤럭시 Z 플립3 만의 강점을 더 부각시켜 줄 전망이다.

최승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마케팅팀장(전무)은 "오늘날 고객들은 다양한 취향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다양한 고객의 요구를 만족시킬 제품이 필요하다"며 "삼성은 고객의 선호도와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기술을 지속 개발하고 있고, 고객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기술을 통해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저작권자 Copyright ⓒ 테크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