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이재명에 20억 줬다’는 박철민 측, 허위 사진 논란에 “자랑하려 페북에 올려. 전달한 것 확실”

댓글 2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박씨 접견한 장영하 변호사 20일 반박 기자회견서 박씨의 사실 확인서·사진 추가 공개

세계일보

20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소재 법무법인 디지털 사무실에서 장영하 변호사가 기자회견 도중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조직폭력배 연루설’ 근거로 제시된 현금다발 사진을 들고 설명하고 있다. 성남=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조직폭력배 연루설’ 근거로 제시된 현금다발 사진을 제보한 박철민씨 측은 “사진 속 돈이 이 지사에게 넘어간 것은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감에서 이 지사가 성남을 근거로 한 폭력조직 국제마피아파로부터 수십차례에 걸쳐 20억원가량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그 근거로 문제의 조직 행동대원이던 박씨로부터 받았다는 자필 진술서와 현금다발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현재 수감 중인 박씨를 접견한 장영하 변호사는 20일 오후 성남시 수정구 소재 자신의 법무법인 디지털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씨의 이 같은 주장이 담긴 사실 확인서와 관련 사진을 추가 공개했다.

장 변호사는 이와 더불어 연루설 근거로 ▲이 지사의 2006년 국제마피아파 변론 ▲성남시장 선거운동 당시 조폭 동행 ▲성남시의 코마트레이드 우수 중소기업 선정 ▲코마트레이드의 성남 FC 후원협약 ▲지상파 시사 프로그램 방송분 ▲수행비서 A씨의 난폭한 언행 ▲수행비서 B씨의 조폭 연루 의혹 등 모두 13가지를 들었다. 코마트레이드는 국제마피아파가 운영한 중소기업이다.

장 변호사는 앞서 박씨가 자신의 렌터카 사업과 사채업을 홍보하기 위해 돈다발 사진을 페이스북에 게시했던 사실이 알려져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며 역공을 받자 이를 재반박하고자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씨는 사실 확인서에서 “돈다발 사진의 돈을 내가 번 것처럼 게시한 이유는 (이 지사에게 현금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수중에 큰돈이 들어와 자랑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장 변호사도 “박씨에 따르면 코마트레이드의 이준석 전 대표가 당시 직원이었던 박씨에게 사진 속 돈다발을 이 지사에게 전달하라고 했다”며 “박씨는 지어낸 것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그때 상황을 구체적으로 묘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진에 찍힌 돈은 전부 온라인 사행성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던 코마트레이드에서 나왔다”며 “(회사) 지배권을 행사한 이 전 대표로부터 이 시장 측에 전달하라는 요구를 받은 뒤 이를 받아 (박씨가) 사진을 촬영했다”고도 했다.

아울러 “페북에는 과시욕에서 허세로 올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장 변호사는 이들 자료를 통해 이 지사가 직접 조폭과 연계된 증거를 확보하진 못한 상태라고 부연했다.

한편 박씨는 공동 공갈과 상해, 폭행, 마약류 관리법 위반, 재물 손괴, 특수 폭행, 업무 방해,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지난달 29일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그는 여성 공범에게 범행 대상으로 삼은 남성과 함께 술을 마시고 잠자리를 하도록 한 뒤 “성폭행당했다”며 신고하겠다고 협박, 돈을 뜯어내는 수법으로 2018년 6월부터 2019년 3월까지 10명에게서 2억3000여만원을 뜯어냈다.

이외에도 수차례에 걸쳐 메스암페타민(필로폰)을 투약하고, 국제마피아파 후배 조직원을 ‘버릇없다’는 이유로 폭행한 혐의, 동료 수감자에게 “선처받도록 도와주겠다”고 속여 1억9000여만원을 뜯은 혐의 등이 모두 유죄로 인정됐다.

김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고 의원직 사퇴와 국민의힘의 제명을 요구한 민주당은 박씨와 함께 문제의 돈다발 사진을 김 의원에게 전달한 장 변호사에 대한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 의원의 돈다발 사진은)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전담 조직을 만들어서 기획한 것으로 보인다”며 “김 의원 같은 사람은 제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아가 “(김 의원을) 윤리위에 일단 제소했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에서 징계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도 했다.

또 박씨에 대해서는 “아버지가 국민의힘 소속으로 친박연대의 성남시의원 공천을 세 번 했던 분”이라며 “그런 분의 아들이 장 변호사라는 분을 만나서 조작한 것 같다”고 추정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