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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오징어게임 실적 어땠기에?…넷플CEO '녹색 추리닝' 입고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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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임소연 기자, 정혜인 기자] [(상보) "예상 못한 대흥행"…3분기 신규가입자 회사 예상보다 많은 438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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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공동 CEO(최고경영자)가 '오징어 게임'에 등장하는 녹색 추리닝을 입고 3분기 실적 발표 행사에서 말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유튜브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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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 히트에 힘 입어 올해 3분기에만 가입자 438만 명을 끌어모은 넷플릭스의 최고경영자(CEO)가 실적을 설명하는 온라인 행사에 드라마를 상징하는 초록색 트레이닝복(추리닝)을 입고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간)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공동 CEO는 이날 넷플릭스 3분기 실적 발표 후 유튜브에 공개한 '실적 설명회' 영상에서 스펜서 왕 IR 담당 부사장과 함께 '오징어 게임' 참가자들이 입었던 녹색 트레이닝복 상의를 입고 나타났다. 올해 3분기 유료 가입자 급증의 배경이 넷플릭스 사상 최대 히트작인 오징어게임이란 걸 드러낸 것이다. 지난달에도 그는 같은 옷을 입고 인증사진을 찍어 본인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헤이스팅스 CEO는 오징어게임 대성공을 '콘텐츠 엔진'으로 묘사했다. 그는 이 드라마를 발굴한 공로를 김민영 아시아 태평양 콘텐츠(인도 제외) 총괄 VP가 이끄는 한국 콘텐츠팀에 돌리면서 "나와 테드 서랜도스 공동 CEO는 '오징어 게임'의 글로벌 흥행을 예상하지 못했다"며 "넷플릭스 콘텐츠 엔진을 촉진하는 또 다른 놀라운 작품들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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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펜서 왕 넷플릭스 IR 담당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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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에 따르면 '오징어게임'은 개봉 이후 4주간 전 세계 약 1억4200만 가구가 시청했고, 미국을 포함한 94개국에서 1위 프로그램으로 선정됐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넷플릭스의 내부 문건을 입수해 오징어게임의 가치가 9억 달러(1조605억원)에 가까운 수준으로 평가됐다고 전했다.

넷플릭스는 3분기 실적발표에서 유료 신규가입자 수가 한 분기 만에 438만명이 증가해 총 2억1360만명의 누적 가입자를 보유하게 됐다고 밝혔다. 438만명은 앞서 회사가 예상했던 350만명은 물론,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386만명을 웃도는 것이다. 또 지난해 3분기 신규 가입자 220만명의 두 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오징어게임은 9월17일 공개됐기 때문에 3분기(7~9월)의 일부 기간과만 겹친다.

넷플릭스는 이날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가입자 증가가 전체 신규가입자 급증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 아시아태평양 지역 신규가입자는 220만명으로 신규가입자의 약 절반을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의 전체 신규가입자 증가폭과 같은 수준이다.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도 지난 2분기 가입자 40만명 감소에서 벗어나 7만명이 추가로 가입했다.

다만 북미 시장 실적에는 지적도 나온다. CNN은 "미국과 캐나다의 회원 수는 7400만명으로 이미 포화상태에 달하며 성장 정체기에 놓여있다"며 "이것이 넷플릭스의 글로벌 사업 확장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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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 인기는 실적 개선과 주가 상승으로도 이어졌다. 넷플릭스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74억8000만달러(8조8167억원)에 달하며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순이익은 14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3분기(7억9000만달러)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오징어게임이 개봉된 지난 9월 17일(589.35달러)부터 이날(639달러)까지 넷플릭스의 주가 상승률은 8.95%에 달했다.

넷플릭스는 올해 4분기 전 세계 신규가입자는 3분기의 2배에 육박하는 85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에서 예상한 833만명보다 높은 수치이다.

임소연 기자 goatlim@mt.co.kr,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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