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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심상정 "이재명, 공은 내 것, 잘못은 남 탓…'내공남불'" 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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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개발사업은 공공개발 아냐…사업 총괄자로 책임을 져야"

이재명 "지적 받아들인다…국민들이 공공이익 환수 노력 본질 봐주길"

노컷뉴스

심상정 의원이 20일 경기도청에 열린 '2021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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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의원이 20일 경기도청에 열린 '2021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20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정의당 대선후보인 심상정(경기고양갑) 의원이 대장동 사태에 대한 이재명 경기지사의 해명에 대해 "내공남불(내가 한 건 공(公), 남이 하면 불합리)"이라고 저격했다.

심 의원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이재명 지사의 오늘 발언을 종합하면 공익 환수 일부한 건 내 공, 잘못한 건 다 남 탓, 곤란한 건 기억이 안 난다로 요약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심 의원은 "대장동 개발사업은 지금 불평등과 불공정의 상징이기 때문에 국민들이 끓어오른 것"이라며 "그 때문에 많은 의원들이 이 지사에게 묻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 의원은 또 "이 지사는 여전히 대장동 개발사업을 단군 이래 최대 공익사업이자 모범사업이라고 말하고 경기지사가 된 이후에도 경기도 10여 곳에 비슷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혹시 대통령이 되면 대장동 사업을 이 나라 전역에 전파할 생각이 있는거냐"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대통령이 된다면 경기도 방식이 아닌 LH나 국토개발청 등을 통해 완벽하게 공공개발을 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심 의원은 "모든 규제완화가 국민의힘 정부에서 이뤄졌고 국민의힘 세력이 투기 원조세력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럼에도 (이 지사에게) 이 제도 안에서 안주하라고 권한 준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제도적으로 여러 장애물이 있었지만 지금의 상황에서 자신의 공을 앞세우기 앞서 어떻게 극복할지를 고민하고 이를 얘기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의미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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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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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이에 이 지사는 "여기는 청문회가 아니고 경기도 국감"이라면서도 "지적은 아프게 받아들이고 정치인으로서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지사는 "당시 공공개발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민간개발을 허용할거냐 아니면 민관이 공동개발해 이익 일부를 확보할거냐를 두고 선택해야 했다"며 "어떻게든 한 푼이라도 이익을 회수해 시민들에게 돌려주려 했지만 지금은 비난만 쏟아진다"고 자신의 상황을 한탄했다.

이 지사는 "국민들은 본질을 봐줄거라고 생각하고 이 기조를 유지해 만약 국가권력에 영향력을 가질 수 있다면 중간적 형태로 타협없이 공공개발로 이익을 환수하는 방향으로 설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제 정책을 배워 민간에 공공이익을 확보하려는 단체장들이 나름 노력해 저처럼 비난이나 수사받은 상황이 생기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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