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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른 한파에… 겨울옷 준비된 패션업체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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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스파오 ‘허니푸퍼’ 패딩
이틀간 7000장 판매하며 급성장


파이낸셜뉴스

스파오 리버서블 푸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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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한파에 패션업계의 희비가 엇갈렸다. 일찌감치 코트와 패딩 등을 준비한 업체는 쾌재를 부르고 있는 반면, 준비가 덜 된 곳은 부랴부랴 물량을 준비하느라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 스파오의 대표 겨울 상품 '허니푸퍼' 패딩은 지난 16~17일 이틀 동안 7000장 넘게 팔렸다. 갑작스러운 한파에 판매가 급성장했다.

여름에 겨울 패딩 화보를 선보이고, 체험단을 꾸린 남다른 마케팅도 한몫했다. 이랜드 측은 "지난 7월 몬스타엑스 멤버 주헌을 모델로 푸퍼 패딩 화보를 선보이고, 프로모션을 시작해 가장 빠르게 겨울 아우터 시장에 발을 내딛었다"며 "이어 8월에는 1000명 규모의 푸퍼 패딩 체험단을 모집했다"고 설명했다.

롯데그룹 온라인쇼핑몰 롯데온에서도 아우터 매진 행렬이 이어졌다. 지난 18일부터 진행된 할인행사인 '롯데온세상'에서 '밀레 남성 엘엠 플리스 자켓' '디스커버리 공용 컬러블럭 플리스 후드자켓' 등이 준비 물량을 모두 소진했다. '노스페이스 고프리 아우터' '타미힐피거 기모 맨투맨' 등도 가장 많이 팔린 상품 순위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롯데온 관계자는 "날씨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겨울용 점퍼의 매출이 전년대비 6배 가까이 신장했다"며 "성인 스포츠 브랜드의 겨울용 점퍼 매출이 7배, 유아동 상품 겨울 점퍼 매출도 5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아웃도어 업체인 노스페이스와 네파는 배우 신민아와 전지현을 모델로 내세워 공세를 펼치고 있다. 노스페이스의 경우 페트병을 리사이클한 원단을 적용한 친환경 플리스로 MZ세대를 공략한다. 플리스와 숏패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일석이조 리버서블 아이템과 보온성을 높인 플리스 코트 등을 선보였다.

네파는 8년? 전속모델로 활동하는 전지현과 지난달부터 '에어그램'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네파 에어그램 다운 시리즈는 소프트한 다운 원단을 적용해 따뜻하면서도 패딩 특유의 볼륨감과 가벼움을 갖춘 새로운 라인이다.

아직 코트나 패딩을 준비 못한 업체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아웃도어 업체의 경우 다음주쯤 패딩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는 위드 코로나를 앞두고 기대감이 큰 상황이나 베트남 등지에 생산라인을 갖춘 업체의 경우 겨울 신제품 물량을 국내로 들여오지 못해 전전긍긍하는 상황"이라며 "비용을 감수하고 항공편으로라도 가져온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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