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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독도 해상서 선박 전복, 9명 실종…해경 급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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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경비함정과 헬기 등 현장 급파

일본 해상보안청 선박도 현장 수색 중


한겨레

군산해양경찰서가 20일 오전 서해에서 침몰한 중국어선의 실종자를 구조하고 있다. 군산해경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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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에서 북동쪽으로 168㎞ 떨어진 해상에서 선원 9명이 탑승한 선박이 전복돼 해양경찰이 수색에 나섰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20일 오후 2시24분께 독도 북동쪽 168㎞ 해상에서 후포선적 ㄱ호(72톤급)가 전복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승선원은 모두 9명으로 한국인은 3명이고, 중국인 4명, 인도네시아인 2명 등이라고 해경은 밝혔다. 해당 선박은 통발어선으로 대게, 홍게 등을 잡는 배이며 지난 16일 경북 후포에서 출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해해경은 5000톤급, 1500톤급 경비함정과 헬기 등을 현장으로 급파했으며, 현재 인근 일본 해상보안청 선박이 현장을 수색 중이다. 수색당국은 현장에 떠 있는 구명벌 인근을 2~3차례 돌며 수색에 나섰지만 아직 선원들을 발견하진 못했으며, 높은 파고로 더는 접근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해역에는 현재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해경은 지자체와 소방, 해군 등 관계 기관에도 구조 협조를 요청했다.

한편, 전북 군산 앞바다에서도 중국어선 1척이 뒤집혀 침몰 중이라는 신고가 접수돼 해경이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

군산해양경찰서는 이날 0시5분께 전북 군산시 어청도 남서쪽 124㎞ 해상에서 중국어선 ㄴ호(239t)가 전복돼 구조 중이라고 밝혔다. 침몰 신고를 받은 해경은 승선 인원 15명 중 13명을 구조하고 실종된 2명을 찾고 있다. 해경은 처음엔 실종자가 7명이었으나, 이중 5명을 구조했다. 5명 중 4명은 의식이 없는 상태로 구조됐지만 끝내 숨졌다. 나머지 9명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ㄴ호는 우리쪽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허가를 받고 조업하던 중이었다고 해경은 설명했다. 해경은 사고 해역에 경비함정 4척과 항공기 2대를 급파했다. 주변 해역에서 순찰 중이던 어업지도선 2척과 중국 해경선 2척의 협조를 받아 항공과 해상 수색을 하고 있다. 하지만 파도가 3m 안팎으로 높게 일고 시야가 흐려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경은 기상 상황이 나아지는 대로 전복한 선박에 진입해 수중 수색을 시도할 예정이다. 박수혁 박임근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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