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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종합]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박해미→김예령, 파멸로 가는 한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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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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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퓰리처상 수상작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가 국내 관객들을 찾는다.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프레스콜이 열렸다. 박해미, 김예령, 고세원, 임강성, 임주환, 태항호, 김혁종, 배정화, 임예나, 오현철, 박나연, 김동규 등이 참석했다.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는 미국 퓰리처상 수상작으로, 1940년대 미국 남부 명문가 출신 블랑쉬 드보아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버림 받고 외로움을 넘어 사랑받고자 하는 자신만의 환상의 세계속에서 살아가다 결국 현실적, 물질적 욕구에 충실한 스탠리에 의해 환상의 세계는 산산조각 되어버리는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김정균 예술 감독은 "10년 전에 이 작품에 스탠리 역으로 출연했었다. 시대적인 배경 등은 원작을 벗어나려 하지 않았다"며 "사회적으로 불편한 시대에 살고 있다. 과거 50년대 미국도 현실과 다르지 않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캐릭터들의 갈등과 대립을 불편하게 보여드리려 했다. 관객들에게 불편함을 드리고 같이 극복해나가고 싶었다"라고 연출 의도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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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랑쉬 역을 맡은 박해미는 "워낙 이 작품이 유명하다. 파멸로 가는 한 여성의 모습을 담은 작품이다. 김예령은 눈물을 흘리며 이입하더라. 저는 눈물이 안났는데, 무대 위에 올라가서 눈물이 나더라. 온 몸이 아프다. 온 몸으로 울게 됐다. 다시 각성하고 욕망을 줄여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작품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랑쉬 역에 더블캐스팅된 김예령은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를 처음 읽고는 블랑쉬의 처절함을 느꼈다. 주변 사람들이 블랑쉬를 도와줬으면 이렇게 파열의 길로 가진 않았을까 싶었다"고 캐릭터 해석에 대해 설명했다.

스탠리 역을 맡은 임주환은 "영화를 보고 많은 도움을 받았다. 그래서 꼭 이 작품을 하고 싶었다"며 "한순간도 집중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 스스로 연기하는 것에 도움이 되고 있는 것 같다. 극장 오는 길이 행복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해미는 "작품의 시대적 배경과 지금의 상황이 다르지 않다는 걸 느꼈다. 인간들의 일그러진 욕망을 이번 작품을 통해 관객들에게 전하고, 관객들과 함께 느꼈으면 좋겠다"고 작품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오는 11월 21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

사진ㅣ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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