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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한동훈 “PD수첩 법적조치… 김웅과 통화도 한 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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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검사장이 일명 ‘고발사주’ 의혹을 보도한 MBC 프로그램 ‘PD수첩’에 대해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MBC PD수첩은 지난 19일 ‘누가 고발을 사주했나’ 편에서 김웅 국민의힘 의원과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 중앙선대위 부위원장의 통화 녹음 내용 17분 37초 분량을 입수해 보도했다.

조선비즈

한동훈 검사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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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은 방송을 통해 “(김웅 의원은) ‘채널A 사건 연루 의혹을 받는 한동훈 검사장의 목소리는 대역이라 사실이 아니며, 채널A 기자의 양심선언이 있을 것’이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라며 “미래통합당 총선 후보였던 김웅 의원이 당시는 알려지지 않았던 채널A 내부의 대응 전략을 어떻게 손바닥 들여다보듯 했는지도 여전히 의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PD수첩은 김 의원과 조씨의 통화 내용을 바탕으로 고발사주 의혹이 한창 제기되던 지난해 4월 3일로부터 사흘 전인 3월 31일, MBC가 보도한 채널A 사건과 관련해 김의원이 ‘채널A 사건은 공작’이라며 MBC 기자 등에 대한 고발 계획을 미리 가지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간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등 일부 여권 인사들은 고발사주 의혹 배후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한 검사장이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러한 보도에 한 검사장은 지난 19일 “저는 김웅 의원과 평생 공사 불문 만나거나 통화한 적도 없다”라며 “제가 김웅 의원과 카톡이나 통화한 거라도 있었다면 제 카톡 횟수까지 불법 공개한 추미애씨 같은 분이 어떻게든 외부에 흘렸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조성은씨와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한 검사장은 “당시 야당이었던 미래통합당에 저한테 수사를 받아 원한 가진 분들이 주류였고 수도 많았는데, 제가 야당에 두고두고 약점 잡힐 행동을 할 이유가 없다”며 “저는 평생 제가 어려워지고 손해를 보더라도 여야 진영에 상관없이 엄정하게 수사해 왔는데, 이제 와서 제가 야당의 정치적 색깔을 저에게 묻힐 이유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주 여당에서 저를 국회 증인으로 세울 것을 검토한다는 발표를 했는데, 저는 당당하니 언제든 출석하여 어떤 질문에든 답할 것”이라며 “제가 어떻게든 연관되었다는 관련자 주장이나 객관적 자료가 전무한데도 이렇게 억지 부리는 것이 황당하다”고 말했다.

또한 “그 시기에 검찰 동료들과의 카톡 대화가 있었다는 것만으로 저를 엮어보려는 거라면 그분들은 제가 그때 연락한 많은 분 중 하나일 뿐인데 그것이 어떻게 제가 불법에 관여되었다는 황당한 주장의 근거가 될 수 있는지, 말 같지도 않은 소리”라며 “그 주장대로라면 그때 소통한 사람들 모두와 범죄를 공모했단 말이냐”고 했다.

채민석 기자(vegemi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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