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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생수병 미스터리… 쓰러진 직원들과 집에서 숨진 직원 같은 층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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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서울 서초경찰서/조선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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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회사 사무실에서 생수병에 담긴 물을 마시고 쓰러진 남녀 직원과 무단 결근 후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된 직원이 모두 같은 층에서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8일 오후 2시쯤 서울 서초구 양재동의 한 풍력발전업체에서 사무실 책상 위에 놓인 생수병의 물을 마신 뒤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된 40대 남성 A씨, 30대 여성 B씨와 이튿날 오후 6시쯤 서울 관악구 봉천동 자택에서 발견된 이 업체 직원 30대 남성 C씨는 같은 층의 이웃 팀에서 근무했다. B씨와 C씨는 같은 팀 대리급 직원이었다.

A씨와 B씨가 마신 물은 회사에서 대량으로 구매해 비치해둔 것으로, 이들은 “물 맛이 이상하다”는 말을 남기고 의식을 잃었다. B씨는 회복해 퇴원했지만, A씨는 여전히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중이라고 한다. 경찰은 회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하던 중 C씨가 무단 결근한 사실을 인지하고 그의 주검을 자택에서 발견했다. 경찰은 C씨가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찰은 A씨와 B씨가 마신 생수병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내 약물 감정을 의뢰하는 한편, 두 사건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 약물 감정 결과는 이번 주 안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강우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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