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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기대감 타고...움츠러든 독감 치료제 시장 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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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늘면서 독감환자 급증 ‘트윈데믹’ 우려

5분의 1로 줄어들었던 시장 회복 전망

페라미플루, 타미플루와 경쟁...영역 확장

국내허가 ‘조플루자’는 1회복용으로 효과

헤럴드경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자가 늘면서 11월 초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위드 코로나로 전환되면 사람들의 이동량이 늘게 되면서 지난 겨울철 주춤했던 독감 환자도 늘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예년에 비해 5분의 1로 쪼그라들었던 독감 치료제 시장도 다시 옛 규모로 회복될거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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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 준수로 독감 환자 급감...치료제 시장 5분의 1로=정부는 올 겨울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 유행하는 ‘트윈데믹’이 우려된다며 코로나19 백신과 독감 백신을 함께 접종할 것으로 권하고 있다.

흔히 감기로 인식되는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병으로 발열, 두통, 근육통, 인후통, 콧물, 코막힘, 기침 등의 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코로나19와 증상과 헷갈릴 수 있다. 또 코로나와 독감 두 바이러스에 동시에 감염될 수도 있다. 영국 보건부에 따르면 두 바이러스에 동시 감염될 경우 코로나19에 감염되는 것보다 사망 가능성이 2배나 높다고 한다.

다만 독감 환자는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인해 환자가 급감했다.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고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키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바이러스 전파가 차단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질병청 자료에 따르면 2020-2021절기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유행 기준(외래환자 1000명당 5명) 이하로 발생하였다. 이 기간 인플루엔자 입원환자 수는 211명으로 지난 절기(1만2660명) 대비 98.3% 감소했고, 이에 따라 항바이러스제 처방도 7747건으로 지난 절기(134만5161건) 대비 99.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독감 치료제 시장도 크게 축소됐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 해 독감 치료제 처방 규모는 84억원으로 집계됐다. 앞선 2019년에는 136억원이었다. 코로나가 시작되기 전인 2018년에는 447억원이었기 때문에 그 때와 비교하면 시장이 약 5분의 1로 줄어든 것이다.

▶주사제 ‘페라미플루’ 매년 성장...제네릭 3개도 출시 대기=하지만 올 해는 지난 2년과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위드 코로나로 인해 사람들의 이동량이 늘면서 접촉이 많아지면 바이러스가 전파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에 지난 해와 달리 올 해는 제약기업들의 뜨거운 독감 치료제 경쟁이 예상된다. 우선 GC녹십자의 ‘페라미플루’는 대표 독감 치료제인 ‘타미플루’와 경쟁하며 꾸준히 영역을 확장 중이다. 지난 2014~2015년 3억원의 매출로 시작한 페라미플루는 다음 시즌부터 30→36→44→55억원에 이어 2019~2020 시즌에는 67억원으로 꾸준히 매출을 확대해 왔다. 특히 2018-2019 시즌 타미플루의 매출을 뛰어넘기도 했고 2019-2020 시즌에는 늘어난 수요로 물량이 부족해 공급 지연상황이 생기기도 했다.

특히 페라미플루는 경구제인 타미플루가 5일간 연속 복용해야 한다는 점과 달리 정맥주사로 1회만 투약하면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더구나 올 해는 페라미플루 제네릭까지 다수 제품이 나올 예정이다. 지난 4월 종근당, HK이노엔, JW중외제약 등은 페라미플루의 제제특허를 무효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종근당은 ‘페라원스’, HK이노엔은 ‘이노엔플루’, JW중외제약은 ‘플루엔페라’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가 시행되면 아무래도 사람들의 외부활동이 늘게 될 것이고 그에 따라 바이러스의 전파가 더 쉬워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코로나19뿐만 아니라 독감도 관리가 필요한 위험한 질병이기 때문에 환자가 늘면서 치료제가 필요한 경우도 그만큼 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서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회복될지는 모르겠지만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 유행할거란 예상이 높은 상황에서 코로나19 치료제와 함께 독감 치료제를 찾는 수요도 분명 많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로슈, 타미플루 후속작 ‘조플루자’ 선봬=한편 독감 치료제의 대명사인 타미플루도 회복될 독감 치료제 시장에 대한 대비를 하고 있다. 타미플루 역시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 2019년 74억원에서 2020년 41억원으로 감소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채 1억원도 되지 않는 매출액을 기록했다.

특히 타미플루는 대표적인 독감 치료제의 상징성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8년 타미플루를 복용한 여중생이 추락사하는 등 환각 부작용 이슈가 있었다. 이에 대한약사회는 ‘타미플루를 투여 받은 환자 중 특히 소아·청소년에게서 경련과 섬망과 같은 신경정신계 이상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며 환자에게 이상행동의 발현 위험이 있음을 환자 및 보호자에게 알리고 보호자는 치료제 투여와 관계없이 인플루엔자 환자를 적어도 2일간 혼자 있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제조사 로슈는 타미플루 후속작으로 반전을 준비하고 있다. 2019년 11월 국내 허가를 획득한 ‘조플루자’는 5일간 10정의 약물을 꾸준히 복용해야 하는 타미플루와 달리 1회만 복용하면 치료 효과가 나타난다. 타미플루에 비해 증상 완화에 걸리는 시간도 1~2일 단축했다. 다만 아직까지는 급여 적용이 되지 않아 복용하려면 비급여로 구입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독감 환자가 다시 늘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타미플루라는 경구제와 페라미플루라는 주사제의 경쟁 구도도 관전 포인트”라며 “코로나19와 마찬가지로 독감 역시 백신과 함께 치료제가 필요한 중요한 질병”이라고 말했다. 손인규 기자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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