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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AI가 사진서 싫은 사람을 지운다고?"...구글, 자체 반도체 품은 픽셀6 시리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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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자체 개발한 AP 탑재한 스마트폰...일반·프로 모델로 나뉘어 출시

일반 모델은 갤S21·아이폰 미니보다 저렴하게 책정, 프로 모델은 120Hz·망원 렌즈 품어

국내 출시 여부는 미정...다만 픽셀 시리즈 관련 국내 인원은 충원 중

아주경제

구글 픽셀6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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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자체 개발한 반도체를 탑재한 신형 스마트폰 픽셀6 시리즈를 공개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개발하는 구글이 자체 반도체와 스마트폰을 출시함으로써 애플처럼 모바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자체 개발하는 업체로 거듭날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연말 미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경쟁도 한층 달아오를 전망이다.

19일(현지시간) 구글은 '픽셀 가을 출시(PIXEL FALL LAUNCH)' 행사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새 플래그십 스마트폰 '픽셀6'와 '픽셀6 프로'를 공개했다.

픽셀6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은 구글이 자체 개발한 모바일 AP '텐서'를 탑재한 첫 스마트폰이라는 점이다. 구글에 따르면 텐서 AP를 탑재한 픽셀6 시리즈는 전작인 픽셀5보다 CPU 성능이 80% 이상 향상됐다. 이를 두고 구글은 "텐서는 구글 모바일 하드웨어 역사에서 가장 큰 혁신"이라고 자평했다.

구글에 따르면 텐서 AP는 구글의 머신러닝(기계학습) 기술을 가장 효과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하드웨어다. 텐서 AP를 활용해 픽셀6와 픽셀6 프로는 카메라 촬영 시 배경을 흐리게 하고, 사진에서 원하지 않는 인물을 즉시 삭제할 수 있다. 텐서 AP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오프라인 상황에서도 이미지와 텍스트를 실시간으로 번역할 수 있다.

픽셀6와 픽셀6 프로를 가르는 차이점은 화면 크기와 망원 카메라 유무다. 두 모델 모두 5000만화소 광각 카메라와 12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를 탑재했고, 픽셀6 프로는 4배줌 4800만 화소 망원 카메라를 추가해 이용자가 더 효과적으로 사진을 촬영할 수 있게 했다. 픽셀6는 최대 90Hz 주사율의 6.4인치 OLED 디스플레이를, 픽셀6 프로는 최대 120Hz 주사율의 6.7인치 LTPO(저온다결정산화물)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두 단말기에 적용된 '리얼 톤' 기능을 활용하면 이용자의 피부색을 더 정확히 표현할 수 있다. 밝은 곳에서 백인의 피부색이 이상하게 표현되는 현상이나 어두운 곳에서 흑인의 피부색을 표현하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했다고 구글 측은 설명했다.

픽셀6 시리즈의 성공을 위해 구글은 스냅챗과 전략적인 협업도 진행한다. 화면이 잠겨있어도 픽셀6 시리즈의 뒷면을 두드리면 스냅챗의 카메라 기능을 바로 실행할 수 있다. 이를 활용해 원하는 순간을 지인과 가족에게 빠르게 전달할 수 있다.

이밖에 구글은 픽셀6 시리즈의 활용성을 높여줄 '픽셀 패스' 서비스도 단말기와 함께 출시한다. 월 45~55달러를 내고 픽셀 패스에 가입하면 구글 드라이브, 유튜브 프리미엄, 구글 플레이 패스 등 구글의 다양한 서비스를 한꺼번에 이용할 수 있다. 구글의 알뜰폰 서비스인 구글 파이에 가입하면 월 이용료도 할인해준다.

픽셀6는 유광택, 픽셀6 프로는 무광택 알루미늄 재질로 제작됐고, 후면 상단에 'G' 이니셜이 적힌 막대 모양의 카메라 하우징을 추가해 구글이 제작한 스마트폰임을 강조했다. 화면 아래에는 지문 인식 센서가 탑재됐고, IP68 등급의 방수·방진 기능을 지원한다. 가격의 경우 픽셀6는 599달러(약 71만원)부터, 픽셀6 프로는 899달러(약 106만원)부터 시작한다. 이는 삼성전자 갤럭시S21과 애플 아이폰13 미니보다 저렴한 시작 가격이다. 두 단말기는 오는 28일 미국 시장에 출시하며, 국내 출시 여부는 미정이다.

다만, 구글이 국내에서 픽셀 시리즈 관련 사업을 전개하기 위해 인력을 뽑고 있는 만큼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두 단말기가 국내에 출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강일용 기자 zero@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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