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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美 최초 ‘비트코인 선물 ETF’ 뉴욕증시 데뷔…“가상자산 산업의 거대한 이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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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관련 펀드 출시에 비트코인 시세도 역대 최고가 근접

헤럴드경제

미국 최초 비트코인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프로셰어 비트코인 스트래티지 ETF’가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첫날 4.9% 상승하는 등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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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미국 최초의 비트코인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프로셰어 비트코인 스트래티지 ETF’가 19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첫날 4.9% 상승하는 등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미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가 지난 4월 증시에 상장한 데 이어 비트코인 ETF까지 본격 등장하면서 가상자산이 제도권에 한발 더 다가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CNBC에 따르면 미국 ETF 운용사인 프로셰어스는 비트코인 선물 ETF가 이날부터 뉴욕증권거래소에서 ‘BITO’라는 종목으로 거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마이클 사피어 프로셰어스 최고경영자(CEO)는 “많은 투자자가 비트코인과 연계한 ETF를 기다려 왔다고 믿는다”며 “‘BITO’는 주식과 ETF 거래에 익숙하지만 가상자산에는 직접 투자하고 싶지 않았던 이들에게 비트코인 투자의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상장 첫날 ‘BITO’는 40.88달러에서 시초가를 형성한 뒤 장중 5.4% 오른 42.15달러까지 찍었다가 이후 상승폭을 축소해 41.9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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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먼 하이먼 프로셰어스 투자전략실장이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미국 최초 비트코인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프로셰어 비트코인 스트래티지 ETF’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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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름버그 통신은 ‘BITO’가 이날 뉴욕증시에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카본 펀드’ 다음으로 거래량이 많은 ETF였다고 했다.

이 상품은 미래 특정 시점에 미리 약정된 가격으로 비트코인을 사고팔 수 있는 선물계약을 추종하는 상품이다. 비트코인 현물에 투자하는 건 아니지만 그동안 코인에 투자하기 어려웠던 기관투자가에게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현물 ETF가 등장할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BITO’의 뉴욕증시 데뷔는 가상자산 산업이 월가 주류에 한 발 더 깊숙이 다가간 의미있는 사건으로 받아들여진다. CNBC는 “가상자산 산업의 거대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에서 비트코인 시세 자체를 추종하는 ETF 상품은 아직 당국의 승인을 받지 못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시세도 함께 상승세를 탔다. 코인메트릭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4% 이상 올라 6만4000달러를 재돌파, 지난 4월 세운 역대 최고가 기록(6만4899달러)에 근접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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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초 비트코인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프로셰어 비트코인 스트래티지 ETF’가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됐다.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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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디지털 금’으로 꼽히는 비트코인이 ETF 거래를 계기로 가격이 급등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투자전문회사 펀드스트랫의 톰 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ETF를 통해 더 많은 사람이 쉽게 비트코인에 투자하게 되면서 연말 비트코인이 10만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했다.

반면 행동주의 투자자 칼 아이컨은 “비트코인 투자는 여전히 도박과 같다. 비트코인의 가치를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투자 주의를 당부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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