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효과에도 확진자 급격히 줄지 않아…외국인 확진자 확산 경계"
"일상회복 준비중…이달 중 전분야 포괄 전략 수립해 설명"
발언하는 전해철 장관 |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이 20일 민주노총의 총파업이 방역 상황을 위협한다며 파업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전 2차장은 이날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민주노총의 전국적 총파업 예고는 어렵게 안정세를 향하고 있는 방역상황을 위협하고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무너뜨릴 수 있다"며 "민주노총은 지금껏 쌓아온 방역 노력을 고려해 총파업 계획을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광장 주변에 설치된 경찰 차벽 |
그는 방역 상황에 대해서는 "최근 1주일간 일평균 확진자 수가 1천480명으로 추석 연휴 이후 3주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며 "감염재생산지수는 경남권을 제외한 전역에서 2주 연속 1 미만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누적 치명률 역시 0.78%로 지속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백신 접종률 상승의 가시적 효과가 확인되고 있지만 확진자 규모는 급격히 줄어들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외국인 확진자 규모는 3주 연속 전체 확진자의 20%를 넘어서고 있지만 접종 완료율은 49% 수준에 그치고 있어 감염 확산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경계했다.
전 2차장은 "외국인 고용사업장 등을 대상으로 집중 방역 점검과 선제적 전수검사 조치를 이어가는 한편, 유학생, 건설현장 근로자 대상 백신 접종 홍보를 적극적으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백신 접종 상황에 대해서는 "어제까지 전 국민의 66.7%에 대한 접종을 완료했다"며 "18세 이상 성인 기준 접종 완료율은 77.6%이며 60세 이상 어르신들은 90.3%가 접종을 완료해 단계적 일상 회복의 길에 성큼 다가섰다"고 설명했다.
중대본 회의 주재하는 전해철 장관 |
그러면서 "다음주부터 시행될 60세 이상 어르신 267만명에 대한 추가접종도 차질 없이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전 2차장은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과 관련해서는 "지난주 출범한 일상회복 지원위원회가 4개 분과위원회를 중심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접종 완료율과 의료 대응 여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단계적 거리두기 개편 방안을 마련하고 경제·사회·방역·의료 전 분야를 포괄하는 일상회복 전략을 수립해 10월 중 상세 내용을 국민들께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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