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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파월 전 국무장관 "북한 절대 미국 공격 못한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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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우드워드와 가진 마지막 인터뷰에서 강조
'중국이 북한의 자살 공격을 허용하지 않는다'
'트럼프 재선 인정 않고 정부 전복 시도' 비판도
뉴시스

[워싱턴=뉴시스]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지난 7월8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콜린 파월 전 장관과의 사진. (출처=블링컨 장관 트위터) 2021.10.18.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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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난영 특파원, 강영진 기자 = 콜린 파월 전 미국무장관이 서거 직전 마지막으로 가진 인터뷰에서 '북한은 절대 미국을 공격하지 못한다'고 말한 것으로 미 워싱턴포스트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월을 인터뷰한 밥 우드워드 기자는 지난 32년 동안 자신이 50번 인터뷰를 했으며 마지막 인터뷰는 지난 7월12일 42분 동안 전화로 했다고 밝히면서 그의 마지막 모습을 전했다.

파월은 자신이 골수종과 파킨슨병을 앓고 있다고 밝히는 등 근황을 전하면서도 "애석해 하지 말라. 난 이미 84살이다. 난 병마와 싸움에서 단 하루도 진 적이 없다"고 말하는 등 의연한 모습이었다.

그는 "북한이 우리를 공격하면 바로 다음날 우리가 북한을 파괴할 텐데 어떻게 공격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나"며 "이란도 마찬가지다. 이란과 북한은 우리의 적이 될 수 없다. 그들은 분쟁의 결과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가 이들을 겁내야 하느냐? 아니다. 그들이 감히 그럴 수 있을까?"라고 말했다.

우드워드가 "그렇지만 자살을 시도하는 지도자도 있지 않느냐"고 반문하자 파월은 "맞다. 그렇지만 중국이 우리가 북한과 전쟁을 하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거다. 중국은 북한을 사랑한다. 북한을 원한다. 나는 아니지만. 난 북한에 대해 신경쓰지 않는다. 키작은 얼간이(김정은)가 열병식을 하라고 내버려 두라. 그는 절대 우릴 공격하지 못한다. 그건 남의 도움을 받아 하는 자살인 꼴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이란도 마찬가지다. 러시아가 같은 역할을 할 거다. 그들은 (이란이 우리를 공격하도록) 내버려둘 수 없다. 러시아 인구가 1억4500만명이고 우린 3억3000만명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을 철수한 바이든대통령의 결정에 대해 "언젠가는 철수했어야 했다. 우리는 그들을 이길 수 없다… 나라를 위해 죽을 각오를 하고 싸우려는 사람들이 수백명이다. 내가 철군에 반대하지 않는 이유다. 10만명의 미군이 몇백명으로 줄었는데 이길 것으로 생각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월터 리드 군병원에 드나드는 것을 두고 "난 온갖 검사를 받아야 했다. 그들이 전직 합참의장인 나를 죽도록 내버려두려 하지 않는다. 그래서 항상 나더러 오라고 한다. 온갖을 검사를 받으러 나 혼자 간다. 내 코르벳(자동차명)을 몰고 가서 차에서 내려서 병원으로 들어간다. 혈액검사를 받으러 동네병원에도 다닌다. 내가 널리 알린 건 아닌데 내 친구들 대부분이 이 사실을 안다"고 병원에 오가는 자신의 상황을 설명했다.

우드워드가 42일 만에 끝난 이라크 전쟁 과정을 회고하면서 미군 사망자가 137명, 실종자가 7명이라고 밝히자 파월은 "거의 맞는데 한 200명 정도가 사고로 숨졌다"고 덧붙였다.

미군 사상자가 전반적으로 적었던 것에 대해 "난 너무 자부심이 커서 정확히 보지 못할 수 있다"면서 "지상전이 시작되기 직전 백악관 회의에 갔다가 국방장관과 대통령에 따로 말했다. '지상전이 곧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리고 몇가지 말해 둘 게 있는데 우리 비행기가 한 대가 격추되면 한 사람만 잃는 거다. 적이 우리 탱크를 공격하면 네 사람이 불이 붙은 채 나오게 된다. 지상전이 벌어지면 공중전에서 볼 수 없는 끔찍한 일을 보게 될 것이다. 그러니까 단단히 대비해야 한다'고 말하니까 그들이 심각하게 받아들였다"고 이라크 지상전 시작에 대해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그는 자신이 재선에 실패했다는 걸 인정하지 않았다. 그가 사람들을 그렇게 몰고 갔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1월6일 의사당 공격 사건에 대해 "끔찍한 일이다. 트럼프가 그곳에서 정부를 전복하려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인생에서 가장 위대한 사람이 누구냐고 묻는 우드워드에게 자기 부인인 알마 파월이라고 답했다. 그는 "내가 정신없이 쏘다니는데도 부인이 항상 곁에 있으면서 '그건 잘못'이라고 말했고 그건 항상 옳았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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