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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한심, 굴욕' 日최고 명문, 21경기 연속 선발 무승...'72억 먹튀' 손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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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프로야구 최고 명문 구단인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굴욕 행진이 끊어지지 않고 있다.

요미우리는 14일 요코하마 구장에서 열린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 경기서 4-4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13경기 째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10연패 탈출에 실패 했다. 또한 선발 투수가 21경기 째 승리를 따내지 못하는 또 하나의 굴욕 역사를 추가했다.

매일경제

요미우리가 13경기 연속 무승, 21경기 연속 선발 무승 이라는 굴욕적인 기록을 쓰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유턴한 야마구치의 손에 많은 것이 달렸다. 사진=요미우리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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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앞서 나간 것은 요미우리였다. 2회 히로오카의 4호 투런 홈런이 터지며 선취점을 뽑았다.

3회에는 윌러의 적시타로 다시 한 점을 앞서나갔다.

그러나 선발 메르세데스가 4회 3실점으로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무너지고 말았다. 5회에도 1점을 빼앗기며 역전까지 허용했다.

8회초, 윌러의 희생 플라이로 극적인 동점을 만드는데는 성공했으나 추가점을 뽑지 못해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요미우리는 2일의 요코하마 DeNA전에서의 승리를 올렸지만, 5일 야쿠르트전부터 무승부를 시작으로 10 연패를 기록하고 있다.

13경기 연속으로 승리로부터 멀어진 상태다.

여기에 선발 투수는 21경기 연속 승수를 쌓지 못하고 있다.

요미우리 자이언츠 OB들은 "요즘 요미우리 야구엔 집념과 끈기가 없다. 부끄럽고 한심하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공교롭게도 연패 탈출의 숙제는 야마구치에게 넘어가게 됐다. 20일 요코하마전 선발이 야마구치이기 때문이다.

야마구치는 메이저리그서 먹튀로 안 좋은 기록만 남긴 채 요미우리로 유턴한 투수다.

야마구치는 2020시즌을 앞두고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2년 635만 달러(약 72억 원)에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성적은 바닥을 쳤다.

그 해 선발에서 밀려나 불펜으로 주로 나서며 2승4패, 평균 자책점 8.06으로 무너졌다.

결국 토론토는 방출을 결심한다.

나머지 연봉 317만5천 달러(약 36억 원)는 그냥 야마구치의 몫이 됐다.

토론토는 적지 않은 돈을 손해 보면서도 야마구치를 방출했다.

야마구치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스플릿 계약을 맺었지만 마이너리그 생활을 견디지 못하고 친정팀인 요미우리로 복귀했다.

복귀 초반 에이스 모드를 보여줬지만 이후 부진한 투구가 계속되고 있다.

시즌 성적은 2승8패, 평균 자책점 3.58. 기복이 심해 믿음을 갖기 어려운 투수다.

8일 히로시마전서는 4.1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고 14일 한신전서는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바 있다.

극심한 투.타 밸런스 불균형에 시달리고 있는 요미우리다. 과연 야마구치가 에이스 모드를 되찾으며 팀을 굴욕에서 건져낼 수 잇을지 지켜볼 일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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