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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미국,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규탄…한·미·일, 북 대화 복귀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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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향신문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성 김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왼쪽부터)이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진행하기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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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19일(현지시간)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로 추정되는 단거리 미사일을 시험발사한 데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자 역내 위협이라고 규탄하면서 북한이 추가 도발을 자제하고 하루 속히 대화 테이블로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한·미·일은 이날 열린 3국 북핵 수석대표 협의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한 우려와 규탄의 뜻을 나타내면서 북한의 대화 테이블 복귀 필요성을 강조했다. 북한은 한국시간 19일 오전 함경남도 신포 해상에서 SLBM으로 추정되는 단거리 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이번 발사는 유엔 안보리의 여러 결의안 위반이자 역내 위협”이라고 규탄 의사를 나타내며 “(북한은) 추가 도발을 자제하고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대화에 관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키 대변인은 이어 “한국과 일본 방위에 대한 우리의 약속은 철통 같다”면서 “(북한이) 이러한 발사는 대화와 외교의 긴급한 필요성을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사키 대변인은 성 김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한국과 일본의 북핵 수석대표들과 만나 북한과 어떻게 관여할 것인지에 관해 논의했다면서 “우리는 북한과의 외교에 관여할 준비가 돼 있으며 일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동맹 및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사키 대변인은 미국 정부의 대화 제의에 아직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 미국은 “언제 어디서든 조건 없이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사키 대변인의 논평은 앞서 미 국무부와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가 내놓은 반응과 같은 맥락이다.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전날 성명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발사에 대해 “미국은 이런 행위를 규탄하고, 북한이 더는 불안감을 조성하는 행위를 하지 않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국무부 역시 대변인 명의 논평에서 “미국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면서 “이는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며 역내에 위협이 된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이어 “우리는 북한이 추가적인 도발을 자제하고 지속적이며 실질적인 대화에 내설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성 김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등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들은 미리 예정됐던 협의를 워싱턴에서 진행하면서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한 우려와 공조의 필요성을 확인하고 북한의 대화 테이블 복귀를 촉구했다. 노 본부장은 특파원 간담회에서 “한반도 정세의 안정적 유지가 매우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면서 “앞으로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조기 재가동을 위한 긴밀한 공조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국무부는 3국 북핵 수석대표 협의 결과 보도자료에서 김 대표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했다면서 “북한이 추가 도발을 자제하고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3국이 북한 미사일 시험 발사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고 역내 억지력을 유지·강화할 필요성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김재중 특파원 herm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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