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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벤션효과' 없는 이재명, 국감 출석은 신의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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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홍순빈 기자]
머니투데이

(수원=뉴스1) 김영운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마지막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1.10.18/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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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좀처럼 '컨벤션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반적으로 대선후보로 확정되면 후보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컨벤션) 직후 지지율이 오르는 컨벤션효과를 본다. 이 후보의 경우 이 시기에 유의미한 지지율 반등이 보이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이 후보는 20일 또 한 차례 국정감사에 출석, 대장동 의혹 털기에 나선다.

리얼미터의 이택수 대표는 지난 19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여론조사 양자구도, 4자 가상대결 여야 후보 간 오차범위 내 박빙"이라며 "만약에 컨벤션효과가 있었다면 오차범위를 넘는 수준으로 앞섰을 텐데 이재명 캠프에서는 아쉬운 대목"이라고 말했다.

윈지코리아의 박시영 대표는 "(컨벤션효과는) 없었다. 오히려 양자대결에서 지지율이 빠졌다고 봐야한다"며 "(이낙연 전 대표의) 경선 불복논란, 3차 슈퍼위크 충격, 언론보도 등 악재가 좀 쌓여있다"고 말했다.

한국리서치가 KBS 의뢰로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다자대결 결과 이재명 후보 32.9%, 윤석열 후보 18.8%, 홍준표 후보 13.7%로 집계됐다. 이 후보의 지지율은 한달 전과 비교해 5%포인트 올랐지만, 지난 10일 민주당 경선 컷오프에서 탈락한 이낙연 후보(12%)와 추미애 후보(2.1%)의 지지율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했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15~16일까지 진행한 여론조사 양자대결에서 이재명 후보는 홍준표, 윤석열 후보뿐만 아니라 원희룡 후보에게도 열세를 보였다. 이재명-원희룡 양자대결 결과 원희룡 후보는 39.9%, 이재명 후보는 38.8%의 지지율을 얻었다.

이택수 대표는 "통상적으로 컨벤션효과가 나타나려면 경쟁했던 후보의 지지층 한 절반 가량 이상은 경선에서 당선이 확정된 후보한테 지지가 옮겨 가야한다"며 "그러나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낙연 전 대표 지지층이 이재명 후보 쪽으로 대략 15% 안 되게 이동했다"고 했다.

그는 "2007년 이명박, 박근혜 경선 때 박근혜 후보의 지지층이 한 3분의 2가 이명박 후보에게 넘어갔는데 그때에 비하면 조금 많이 부족하다"며 "(이 전 대표 지지자들이) 지난주 경선 결과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하는 등 앙금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실제 경선 직후(11~12일) 오마이뉴스가 리얼미터에 의뢰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차기 대선주자 4자 대결에서 이낙연 전 대표 지지층 중 40.3%가 윤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로 나올 경우 윤 후보를, 홍 의원이 나설 경우 29.9%가 홍 의원을 선택하겠다고 답했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이 전 대표의 경선 결과 수용(13일)이 이번 조사에 반영되지 않은 점을 고려하더라도 경선 후유증이 심각한 수준으로 평가된다"며 "15% 수준 이탈도 심각하게 볼 상황에서 15% 수준 흡수는 민주당과 이 후보로서는 빨간불이다. '원팀' 구축 방향과 내용이 급선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다만 국정감사 결과가 이재명 후보쪽에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박시영 대표는 "어제(18일) 경기도 국감은 이재명 후보 쪽에서 많은 의혹을 털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이낙연 후보 지지층들이 이재명 후보를 지지할 수 있는 명분, 계기를 준다는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었다"며 "(이 후보는) 100억원짜리 홍보 효과를 누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과거 같으면 (국감에서) 의혹을 제기하면 지지율이 단번에 출렁거리고 이런 게 있었다"며 "그러나 요즘은 가짜뉴스 팩트체크에 대해 일반 언론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굉장히 신중하게 판단하는 분위기가 형성이 된 것 같다"고 했다.

김태현 기자 thkim124@mt.co.kr, 홍순빈 기자 binih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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