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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토)

“색다른 코트서 ‘배구의 맛’ 2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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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안방 보라색으로 단장

OK금융은 강렬한 ‘주황+검은색’

여자 신생 페퍼저축은행 ‘매운 맛’

데뷔전 첫 세트 이겼지만 역전패

동아일보

대한항공은 안방인 인천 계양체육관 코트 바깥에 보라색, 코트 안쪽에 회색을 새로 칠했다. 대한항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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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V리그가 ‘색(色)’다른 손님맞이에 나선다. 바로 코트 색 교체 작업을 통해서다.

인천 계양체육관을 안방으로 쓰는 남자부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은 16일 우리카드와 공식 개막전을 통해 달라진 코트를 공개했다. 코트 바깥(자유 지역)을 보라색, 코트 안쪽을 회색으로 새로 칠했다. 기존에 여자부 흥국생명과 함께 안방으로 썼던 계양체육관을 올 시즌부터 단독으로 활용하면서 팬들에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려 한 것이다. 흥국생명은 인천 삼산체육관으로 안방을 옮겼다.

테마 색으로 보라색을 선정한 이유도 마찬가지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대한항공 하면 팬들이 흔히 떠올리는 파란색 계열 대신 보라색을 선택함으로써 새로운 시도와 변화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남자부 최초로 외국인 사령탑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56·이탈리아)을 선임했던 대한항공은 올 시즌에도 V리그 역대 최연소인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34·핀란드)을 선임하는 파격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 밖에도 대한항공은 계양체육관에 점보스존, 스카이라운지, 키즈존 등 이벤트 좌석을 마련하기도 했다.

남자부 OK금융그룹도 21일 안방 개막전을 통해 달라진 코트를 공개한다. 안방인 안산 상록수체육관의 경우 코트 바깥과 전위 구역에 검은색을, 코트 후위 구역에는 주황색을 칠했다. 두 색상 모두 OK금융그룹의 상징색이다. 팀의 정체성과 강인한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국제배구연맹(FIVB)은 코트 색상을 밝은(light) 색으로 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한국배구연맹(KOVO)은 경기장 환경 개선을 통해 팬 서비스를 강화하는 목적으로 경기 진행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검은색 코트를 승인했다.

한편 19일 여자부 신생팀 페퍼저축은행은 V리그 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이날 광주 페퍼스타디움(염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와의 안방 개막전에서 첫 세트를 따내며 분전했지만 끝내 1-3(25-16, 20-25, 21-25, 17-25)으로 패했다. 외국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페퍼저축은행 유니폼을 입은 엘리자벳(22)은 이날 1세트에만 6득점을 하는 등 양 팀 최다인 22득점(공격성공률 36.36%)을 올렸다. 남자부 한국전력은 삼성화재를 3-0(25-20, 25-16, 25-18)으로 꺾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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