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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말리는 가을야구 전쟁, 팬 함성 돌아오니 천군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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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구장 등 100일 만에 관중 입장

동아일보

19일 서울 잠실구장을 찾은 LG 팬들이 10도 기온의 쌀쌀한 날씨 속에 가을 야구를 상징하는 유광점퍼를 입고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수도권 야구장은 7월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 경기 이후 무관중으로 치러왔다. 15일 방역지침이 조정돼 백신 접종 완료자에 한해 스포츠 경기를 관람할 수 있게 하면서 이날 수도권 야구장에서 100일 만에 관중 있는 경기가 치러졌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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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1일 이후 정확히 100일 만에 수도권 야구장에 관중 입장이 허용된 19일. 관중 입장 시작 시간인 오후 5시에 맞춰 서울 잠실구장 3루 출입구에 온 야구팬 정재삼 씨(28)는 “6월 말에 고척구장에 간 뒤 직관을 못해 답답했는데 볼거리가 생겨서 좋다. 일부러 휴가를 쓰고 왔다”며 활짝 웃었다.

정부가 15일 발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지침 조정에 따라 거리 두기 4단계를 적용 중인 수도권에서도 백신 접종 완료자는 스포츠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백신패스’가 도입됐다. 실외 경기는 수용 규모의 30%, 실내 경기는 20%까지 관중을 들일 수 있게 됐다. 프로야구는 잠실구장 경기가 있는 이날 관중을 들이기 시작했고 프로축구는 24일 성남(성남-울산), 수원(수원FC-광주) 경기부터 관중석에 관중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20일부터 수도권을 포함한 전 지역에서 유관중 경기를 치르기로 한 프로배구는 구단 여건에 따라 관중을 받기로 했다. 경북 김천체육관을 안방으로 쓰는 한국도로공사는 두 번째 홈게임이 열리는 29일부터, 인천 삼산체육관으로 연고지를 옮긴 흥국생명은 다음 달 14일부터 관중을 맞는다.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을 안방으로 쓰는 프로농구 SK도 24일부터 유관중 홈경기를 치른다.

입장 절차는 과거보다 까다로워졌다. 잠실구장 출입구 1층에서 입장권 검사, 체온 체크를 하고 붙이는 체온계 스티커를 받고 2층으로 올라가면 전화 체크인, 2차 접종을 마치고 2주가 경과했는지를 경기요원들이 확인했다. 백신접종증명서를 종이로 들고 온 경우 신분증도 들여다봤다. 백신접종 대상이 아닌 미성년자들의 야구장 출입이 불가능해 이들을 동반한 가족단위 관중은 볼 수 없었다. 어린 자녀를 남편에게 맡기고 야구장에 왔다는 한 여성 팬은 “가족의 배려로 올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이다. 입장 절차가 복잡하다고 느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잠실구장 수용 규모의 30% 수준(7405명)인 데다 입장 시간이 약 2시간으로 여유로워 출입구가 우려처럼 붐비지는 않았다. 이날 1624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오랜만의 유관중 경기에 현장도 반색이다. 류지현 LG 감독은 “우리 팀이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경기를 남겨 두고 있는 상황(19일 경기 포함 12경기)이다.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들 상황인데 경기장에서 팬들께서 함성으로 선수들이 힘을 낼 수 있도록 도와줄 것 같다”고 말했다. 수원이 연고지인 KT 강백호는 “1루수로 자주 출장하다 보니 팬들의 함성과 응원 소리가 더 깊게 와 닿는다. 앞으로는 평소보다 더 힘이 나고 집중력도 높아질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두산 정수빈도 “팬들이 있을 때가 분명 재미있고 힘이 된다. 플레이도 기분이 업 된 상태로 좀 더 집중하며 멋진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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