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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부스터샷은 속도 내는데 신규 백신 접종은 거북이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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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7명 중 1명 부스터샷 맞아…백신 의무화 진통은 여전

연합뉴스

미국 시카고 한 호텔의 백신 접종센터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는 여성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부스터샷(추가 접종) 접종은 속도를 내는 반면 신규 접종은 답보 상태를 보이고 있다.

백신 접종에 적극적인 사람들은 부스터샷이 승인되자 앞다퉈 이를 맞는 반면 백신의 안전성을 확신하지 못하는 사람이나 반(反)백신론자들은 접종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데이터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까지 미국에서 부스터샷을 맞은 사람은 총 1천68만1천여명이며 이 가운데 65세 이상은 절반이 넘는 672만8천여명으로 나타났다고 CNN 방송이 19일 보도했다.

이는 65세 이상 인구의 14.6%에 해당하는 것으로, 이 연령대의 사람 7명 중 1명이 부스터샷을 맞은 셈이다.

미국의 보건 당국은 혹시 있을지 모를 코로나19의 겨울철 확산을 앞두고 고령자·고위험군에 부스터샷을 맞으라고 독려하고 있다.

부스터샷 접종자는 앞으로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 미국에서 접종이 이뤄진 3종의 백신 중 화이자 백신만 긴급사용 승인(EUA)이 이뤄진 상태이기 때문이다.

미 보건 당국은 화이자 백신을 다 맞은 뒤 6개월을 넘긴 65세 이상 고령자와 장기 요양시설 거주자, 의료 종사자·교사·응급요원·식료품점 직원 등 고(高)위험 직업군만을 대상으로 부스터샷을 승인했다.

여기에 보태 모더나와 존슨앤드존슨의 제약 자회사인 얀센의 백신도 곧 FDA의 승인이 떨어질 전망이다.

그러나 신규 백신 접종 속도는 더디다. CDC에 따르면 전체 미국인 가운데 18일까지 백신 접종을 끝낸 사람 비율은 57.0%, 1회라도 접종한 사람은 66.0%다.

접종 자격이 있는 12세 이상 인구로 범위를 좁혀도 최소 1회 접종자가 77.1%, 접종 완료자가 66.7%에 그친다. 약 23%가 백신을 맞을 수 있는데도 맞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백신 의무화를 둘러싼 진통도 계속되고 있다. 워싱턴주는 18일까지 경찰관을 포함한 모든 공무원과 교사·교직원, 의료시설 직원 등 80만여명에게 백신을 맞거나 면제 사유를 제출하도록 했다.

그러나 이날 밤까지 시애틀경찰(SPD) 소속 경찰관의 2%는 백신 접종 증빙을 제시하거나 면제를 신청하지 않았다. SPD는 이들에 대해 해고 절차에 착수하기로 했다.

역시 주(州) 정부 공무원들에게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 매사추세츠주에서도 거의 1천600명의 주 정부 직원이 18일인 마감일을 지키지 못했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이들 역시 정직 또는 해고될 것으로 보인다.

백신 접종 의무화를 놓고 경찰과 갈등을 빚어온 시카고의 로리 라이트풋 시장은 18일 일부 경찰관들이 백신 의무화를 준수하지 않아 급여 지급이 중단됐다고 말했다.

라이트풋 시장은 급여 중단이 앞으로 진행될 징계 조치의 시작이라면서도 그 대상자가 많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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