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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IMF, 올해 아시아·태평양 성장률 6.5% 하향…"백신속도 느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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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아태국장 "중국 부동산 규제 강화로 투자 위축"

연합뉴스

이창용 IMF 아시아태평양 담당국장
[연합뉴스 자료 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국제통화기금(IMF)이 19일(현지시간) 한국과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6.5%로 하향 조정했다.

이창용 IMF 아시아·태평양 담당국장은 이날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주제로 한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과 글로벌 공급망 쇼크 등을 들어 이 지역 성장률을 이같이 집계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전망보다 1.1%포인트 하락한 수치지만, 지난 12일 IMF 연차총회 기간 내놓은 세계경제 성장률(5.9%)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IMF는 내년 아시아태평양 경제 성장률은 이전 전망보다 0.4%포인트 오른 4.9%로 예측했다.

IMF 기준상 아시아태평양은 중동과 중앙아시아 등을 제외하고 한국, 중국, 일본, 몽골, 동남아 지역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IMF는 한국의 올해 성장률은 지난 7월과 같은 4.3%로 유지했다.

이 국장은 "아시아에서 느린 백신 접종 속도가 올해 경제성장률을 하향하게 한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IMF는 중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은 연차총회 당시 내놓은 보고서와 동일한 8.0%를 유지했다.

이 국장은 그러나 "중국 당국의 부동산 규제 강화가 투자를 억누르고 있다"며 "전망치에 이 같은 규제 강화가 반영됐지만, 이에 따른 위험성을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국장은 또 미국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인플레이션 우려와 관련, "아시아의 경우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가능성이 작기는 하지만 위험성이 올라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시아에서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낮다 하더라도, 미국에서 물가 상승이 심화할 경우, 우리 기대보다 조기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이는 아시아 지역 금리 인상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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