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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올해 마지막 MSCI 누가 들어오나… 신규편입 예상주 벌써 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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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엘앤에프 등 5개 종목 편입 예상

8월 이후 주가 평균 27.14% 올라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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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한국(MSCI Korea Standard) 지수에 신규 편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들이 결과 발표 전부터 급격한 오름세를 이어가며 눈길을 끌고 있다. 신규 편입 확정 후 지수를 추종하는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 이 같은 오름세가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MSCI 한국 지수 정기변경 결과는 다음달 12일 발표될 예정이다.

MSCI 지수는 매년 2월과 5월, 8월, 11월 등 총 네 차례 정기 변경된다. 이 중 5월과 11월 변경은 반기 리밸런싱으로 신규 편입 및 출입 규모가 크고 교체되는 종목도 많은 편에 속한다. 다음 달 반기 리뷰에 따른 종목 교체는 30일 장 마감 이후 지수에 반영된다.

업계에서는 올해 마지막 정기 변경을 통해 F&F와 크래프톤, 엘앤에프, 카카오게임즈, 일진머티리얼즈 등 5개 종목이 신규 편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증권사별로는 유안타증권이 F&F와 엘앤에프, 일진머티리얼즈, 카카오게임즈의 신규 편입 가능성이 높고 크래프톤의 가능성은 보통인 것으로 전망했다. 유진투자증권은 F&F와 엘앤에프, 크래프톤의 신규 편입 가능성을 높게 점쳤고 카카오게임즈와 일진머티리얼즈의 가능성은 보통으로 예상했다.

MSCI 한국 지수 신규 편입이 예상되는 이들 종목의 주가는 반기 리밸런싱 결과 발표 이전부터 급등하고 있다. 이들 5개 종목의 주가는 지난달부터 이달 18일까지 평균 27.14%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6.02%, 4.28%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높은 상승률이다.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은 엘앤에프다. 엘앤에프의 주가는 지난 8월 31일 11만5800원이었으나 이달 18일에는 21만2200원으로 83.25% 급등했다. 엘앤에프에 이어 일진머티리얼즈의 주가도 7만5700원에서 11만500원으로 45.97% 올랐다. 유가증권시장 섬유·의복 업종 대장주로 꼽히는 F&F의 주가도 같은 기간 20.06% 상승했다.

카카오게임즈와 크래프톤의 주가는 같은 기간 12.44%, 1.12% 하락했지만 최근 우상향 흐름을 보이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달 주가가 6만2600원까지 떨어졌으나 지난 18일 7만1100원으로 반등에 성공한 데 이어 19일에도 1.55%(1100원) 상승한 7만22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크래프톤 역시 이달 6일 45만4000원이었던 주가가 18일 48만6000원으로 올랐다. 19일에도 1.54%(7500원) 오른 49만3500원으로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주가 상승 흐름에 MSCI 지수 신규 편입을 전망한 외국인들의 순매수 움직임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외국인은 지난달 F&F를 762억원에 순매수했고 엘앤에프는 136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F&F와 엘앤에프의 지난달 외국인 순매수에는 MSCI 지수 편입 모멘텀도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직 외국인의 순매수 움직임이 약한 종목의 경우 MSCI 지수 신규 편입이 확정될 경우 수급 전환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고 연구원은 "일진머티리얼즈는 10월 초 MSCI 지수 편입 범위에 진입했지만 기관과 외국인은 순매도로 전환해 신규 편입 기대 관련 자금 유입은 낮은 수준"이라며 "카카오게임즈 역시 최근 외국인 매도가 더 강화되고 있는데 지수 편입 발표일 모멘텀이 부각된다면 수급 전환이 강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MSCI 지수 변경 발표 45일 전부터 발표 당일까지의 수익률이 다른 기간보다 높게 나타나는 만큼 이 기간을 투자에 활용할 것을 조언했다.

강 연구원은 "지난해 이후부터 주목되는 점은 변경 발표일부터 실제 지수 편입일까지보다 발표 45일 전부터 발표 당일 구간에 시장 대비 초과 수익이 더 높게 나타났다는 점"이라며 "전체 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알파 플레이' 중 하나로 이번 이벤트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문지훈 기자 jhmoon@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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