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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한국으로 돌아온 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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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이달 21~24일 부산서

아주경제

포토콜에 참석한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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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월, 부산 기장군. 장하나(29)가 그린 위에서 두 팔을 번쩍 들었다. 한 손에는 퍼터가 쥐여 있었다. 교포 대니엘 강(미국)은 복잡 미묘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봤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약 23억5000만원) 첫해 이야기다. 초대 우승자로 등극한 장하나의 포효는 2회 대회를 기대하게 했다.

그러나, 지난해(2020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대회가 개최되지 않았다. 1년이란 시간이 더 흘렀다. 대회 조직위원회의 노력 끝에 2회 대회가 열리게 됐다.

2021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 부산 기장군에 위치한 LPGA 인터내셔널 부산에서 열린다.

출전 인원은 84명이다. 50명의 LPGA 투어 선수들이 한국을 방문하고, 30명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선수들이 자리를 메운다. 나머지 4명은 초청 선수다.

KLPGA 투어는 올해도 공동 주관이 아닌, 로컬 파트너 투어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박민지(23)가 선봉에 선다. 그는 최근 변형 스테이블 포드(앨버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파 0점, 보기 -1점, 더블 보기 이하 -3점) 방식으로 진행된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시즌 7번째 우승을 놓쳤지만, 매서운 샷감은 그대로다.

초대 우승자 장하나는 '디펜딩 챔피언' 신분으로 방어전을 치른다. 그는 올해 5월 롯데 오픈과 9월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두 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전회 우승 당시 장하나는 LPGA 투어 재진출을 고사했다. 국내에서 부모님과 함께하기 위해서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 해도 진출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 외에도 박현경, 임희정(이상 21), 이소미(22)가 출사표를 냈다.

LPGA 투어 상위 10위 중에서는 4명이 출전한다. 공교롭게도 모두 한국 선수들이다. 고진영(26), 박인비(33), 김세영(28), 김효주(26)가 주인공이다.

우승 시 상금 30만 달러(약 3억5000만원)를 받는다. LPGA 투어 진출의 기회가 열린다. 그야말로 지름길이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코로나19 확산 금지를 목적으로 선수·캐디의 활동 영역을 제한했다. 숙소 밖에는 나가지 못한다. 외부인의 출입도 불가능하다. 취재 인원도 최소한으로 줄였다.
이동훈 기자 ldhlive@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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