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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에 돈 줬다는 제보자의 아버지 “걔는 거짓말 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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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박철민씨. /장영하 변호사 제공


박철민(31)씨 부친인 성남시 의회 3선 의원 출신 박용승씨는 19일 본지 통화에서 “걔(아들)는 거짓말은 안한다. 돈 사진은 아들이 페이스북에 오래 전부터 가지고 있던 것”이라며 “오래 전부터 명함 없는 돈 뭉치 사진이 있었다”고 했다. 18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은 “성남국제마피아파 조직원 출신 박철민씨가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돈을 건넸다”고 주장하며 공익 제보서와 관련 돈 뭉치 사진 등을 공개했다.

아버지 박씨는 “렌터카 사업으로 뭔 돈을 그렇게 벌겠나. 사업이 그렇게 돈을 벌 수 있을만큼 되지 않았다”며 “기존에 가지고 있던 사진을 그냥 페이스북에 올려 놓은 걸로 알고 있다”고 했다.

아들 박씨는 28살이던 2018년 5월 페이스북에 친구와 렌터카 사업을 시작한다고 썼다. 2018년 8월에는 라운지 바에 대한 홍보글도 올렸다. 18일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이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건네졌다고 제시한 현금 뭉치 사진은 2018년 11월 박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렌터카 업체와 라운지 바 명함과 함께 찍어뒀던 사진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민주당에서는 “사진이 조작됐다”고 주장했지만, 일각에서는 “28살의 아들 박씨가 사업 시작 3~6개월만에 그 정도 현금을 벌 수 있었겠느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아버지 박씨는 “젊은 놈들이 ‘나 이렇게 돈 잘 벌고 있다’고 하고 건달들은 ‘가오(폼)’로 사는데 자기가 갖고 있던 사진에다가 지 사업 명함 올려놓고 사진도 찍을 수 있는 것 아니냐”며 “그 사진을 일부러 만들어서 (이재명 지사에게 줬다고) 조작을 왜 하겠느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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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청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이“국제마피아파 행동대장 출신 박철민씨가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에게 전달한 것”이라며 공개한 5000만원 상당의 돈다발 사진(왼쪽). 민주당 의원들은 2018년 박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현금 뭉치 사진이 이 사진과 동일하다며“박씨 주장은 허위”라고 반박했다. 오른쪽은 이 의혹을 제보한 박씨가 자필로 썼다는 사실 확인서. /국회사진기자단·국회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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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박씨는 이준석 코마트레이드 대표도 언급했다. 아들 박씨는 공익 제보서 등에서 국제마피아파 중간 두목 출신 이준석 대표가 이 지사에게 건넬 돈을 마련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 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구단주였던 ‘성남FC’와 후원 계약을 맺고 이 지사는 재무 구조가 불투명했던 이 대표 기업을 성남시 우수 중소기업으로 표창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은수미 성남시장에게 차량과 운전기사를 95차례 무상 제공하기도 했다. 은 시장은 이러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지난해 벌금 90만원의 유죄를 확정받았다.

이와 관련해 아버지 박씨는 “철민이가 준석이(국제파 출신 이준석 코마트레이드 대표) 하부 조직으로 (폭력 조직에) 가담한 건 사실이고 (국제파) 이태호라는 친구가 이재명 쪽으로 준석이와 철민이를 소개시켜 준 것으로 안다”며 “변호사인 며느리(박철민씨 전처)가 준석이를 접견가서 뜻을 들어보고 공유가 된 것 같다. 철민이가 이걸 혼자 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했다. 이 지사 지지자인 국제마피아파 출신 이태호씨는 성남시장 집무실에서 이 지사와 찍은 사진이나 안민석 의원 등 민주당 의원 여러명과 찍은 사진들이 공개되기도 했다.

아버지 박씨는 “철민이가 2017년 국제마피아파에 대한 검경 수사에 협조하고 탈퇴하는 과정에서 조직으로부터 보복을 당하는 등 회의감을 느낀 것 같다”며 “이재명 지사 관련 문제는 준석이 때문이다. 이 지사도 (이준석 대표가 차량을 무상 제공한) 은수미 시장도 법적으로 자유로워졌는데 (다른 사건으로 재판 중인) 본인은 보호 받는 게 없으니 준석이가 서운함을 갖기 시작하다 철민이와 상의를 한 것”이라고 했다.

이 지사는 이에 대해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는 입장이다.

[박국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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