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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보따리 풀었지만… 한국선 '그림의 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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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스페셜 이벤트 '맥북 프로·에어팟' 공개 한국 출시일은 신제품 모두 미정 [비즈니스워치] 백유진 기자 byj@bizwatch.co.kr

"오늘 우리는 우리에게 아주 소중한 2가지에 집중했다. 바로 음악과 맥(Mac)이다."

팀 쿡 애플 CEO(최고경영책임자)가 19일 오전 2시(한국 시간) 애플 스페셜 이벤트를 열며 던진 한마디다. 이날 애플은 작년에 비해 더욱 강력해진 독자 설계칩과 이를 탑재한 '맥북 프로'를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또 2년 만에 에어팟 신제품을 선보이는 한편 애플뮤직의 새로운 구독 서비스를 더했고, 스마트 스피커 '홈팟 미니'의 색상을 추가했다.

하지만 국내 소비자들이 애플의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하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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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열린 '애플 스페셜 이벤트'에서 팀 쿡 애플 CEO가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애플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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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무슨 짓을" 애플의 자신감

올해 맥북 프로는 14인치, 16인치형으로 총 2종이다. 작년 공개했던 자체 개발 반도체 칩 'M1'보다 성능이 강화된 'M1 프로'와 'M1 맥스'가 탑재되는 것이 특징이다.

애플은 지난해 출시한 M1은 데이터 처리 속도는 높이면서 전력 소모는 파격적으로 줄여 화제가 됐다. 첫 개발 제품은 피해야 한다는 전자업계의 공식마저 깨며 업계의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관련기사: 자체 반도체 M1이 키워내는 '애플 월드'(4월22일)

M1 프로와 M1 맥스는 이보다 더욱 강력해졌다는 게 애플 측 설명이다. 이날 행사에서 애플은 "우리가 뭘 저지른 것인가?"라며 "사나운 무언가를 만들고 말았다(We've created something wild)"며 자사 칩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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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신형 맥북 프로 소개 영상. /사진=애플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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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1 프로는 M1보다 CPU(중앙처리장치) 속도가 70%, GPU(그래픽처리장치) 성능은 2배 빨라졌다는 것이 애플 측 설명이다. M1 맥스는 2배 큰 GPU를 탑재해 속도가 최대 4배 빨라졌다. 배터리 사용 시간 역시 이전 모델에 비해 2배 이상 길어졌다. 14인치 모델의 경우 동영상 재생시간이 전작 대비 7시간 길어진 17시간, 16인치 모델은 10시간 늘어난 21시간이다.

디스플레이(화면)도 전작 대비 눈에 띄게 넓어졌다. 베젤(테두리)이 얇아졌을 뿐 아니라 화면이 카메라 주위까지 확장돼 마치 아이폰의 노치(카메라 등 배치를 위해 검게 처리된 부분)와 비슷한 느낌을 준다. 맥북 프로는 이날부터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 주문을 받는다. 다만 한국 출시는 미정이다.

2년 만의 '에어팟3'

이날 애플은 2019년 '에어팟 프로' 출시 이후 2년 만의 신제품인 '에어팟 3세대'도 공개했다. 에어팟3는 전작보다 이어버드의 꼬리가 짧아져 에어팟 프로와 비슷해졌다. 고가 모델인 에어팟 프로와 에어팟 맥스에 적용됐던 공간 음향과 적응형 EQ(이퀄라이저)도 탑재됐다.

공간음향은 사방에서 소리가 들리는 듯한, 입체감 있는 사운드를 제공하는 기능이다. 적응형 EQ는 개인의 귀 내부 형태에 맞춰 소리를 조정해 최적의 사운드를 제공하는 기능이다. 내부 마이크가 사운드를 모니터링하면 적응형 EQ가 저음역대 및 중음역대를 조정해 착용감 차이로 손실될 수 있는 부분을 살려낸다는 것이 애플 측 설명이다.

다만 에어팟 프로 핵심 기능인 노이즈 캔슬링 기능은 제외됐다. 실리콘 이어팁도 없이 귀에 완전히 밀착되지 않는 오픈형 구조다. 에어팟3은 미국 등 26개국에서 주문할 수 있다. 한국 출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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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에어팟 3세대 소개 영상./사진=애플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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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채로워진 '홈팟 미니'

한편 애플은 작년 10월 처음 공개했던 홈팟 미니의 색상을 추가했다. 기존까지 △화이트 △스페이스 그레이 색상이 있었다면, 올해는 △옐로우 △오렌지 △블루 색상을 더했다.

홈팟 미니는 애플의 제품과 서비스에 특화된 스마트 스피커다. 아이폰으로 음악을 듣다가 홈팟 미니에 가까이 가져다 대기만 하면 매끄럽게 오디오가 연결된다. 음성인식 기반 인공지능(AI) 비서인 '시리(Siri)'를 통해 명령하면 애플뮤직으로 음악이 실행된다.

홈팟 미니를 집 안에 여러 대 설치할 경우, 기기간 간단한 음성 전달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주방에서 식사 준비를 마치면 각 방에 있는 홈팟 미니를 통해 "식사 준비가 다 됐다"고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홈팟 미니는 11월부터 미국, 영국, 일본, 대만 등 17개국에서 구매할 수 있다. 역시 한국 출시는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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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홈팟 미니 소개 영상./사진=애플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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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야, 애플뮤직 틀어줘"

애플은 자사의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인 애플뮤직의 새로운 요금제를 발표했다. '애플 뮤직 보이스' 요금제는 시리와의 융합이 특징이다. 요금제를 구독하면 아이폰, 에어팟, 홈팟미니 등 시리가 지원되는 기기에서 음악 재생을 요청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시리야, 잔잔한 음악 틀어줘"라고 요청하면 이에 맞는 음악을 틀어준다. 애플뮤직 편집 전문가들이 기분과 활동에 맞춰 제작한 수백개의 플레이리스트가 추가돼 있고, 이를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는 것이다.

기존 요금제와 달리 공간 음향, 무손실 오디오, 가사, 뮤직 비디오 등의 서비스는 제외된다. 대신 가격은 3달러 인하됐다. 애플 뮤직 보이스 요금제는 올 가을 호주, 오스트리아, 캐나다 등 17개 국가서 출시된다. 한국은 출시국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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