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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출신 사업가 김태욱 쓴잔…아이패밀리SC 청약 흥행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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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김태욱 아이패밀리SC 대표 [사진 = 김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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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프로듀서이자 배우 채시라의 남편으로 잘 알려진 김태욱 대표의 아이패밀리SC가 IPO(기업공개) 시장에서 쓴잔을 마셨다. 기관 투자자들에게 외면을 받은 데 이어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서도 매우 부진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근 공모주 시장의 투자 열기가 빠르게 식어가고 있는데다 화장품업종에 대한 투자 심리가 여전히 부진한 점이 흥행 참패의 요인으로 꼽힌다.

19일 상장 주관사인 삼성증권은 전날부터 이틀간 진행한 아이패밀리SC의 일반 공모 청약 경쟁률이 20.88대 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일반 개인투자자에게 배정된 20만4800주 물량을 두고 427만6880주의 청약이 들어왔다. 청약증거금으로는 535억원이 모였다.

아이패밀리SC의 청약 경쟁률은 올해 들어 IPO 흥행에서 부진한 성과를 거둔 크래프톤(경쟁률 7.8대 1), 케이카(8.7대 1) 보다는 높고 롯데렌탈(65.8대 1)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지난 13일 일반 청약을 마감한 지아이텍과 차백신연구소의 경쟁률은 각각 2968.36대1, 42대1을 기록했다. 차백신연구소는 2차전지 테마의 지아이텍과 청약 일정이 겹치면서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은 측면이 있지만 아이패밀리SC는 단독으로 IPO 일정을 진행했다. 차백신연구소의 청약에도 증거금이 2000억원 넘게 몰렸지만 아이패밀리SC는 500억원대가 모이는 데 그쳤다.

아이패밀리SC의 일반 공모 흥행 실패는 어느 정도 예견돼있었다. 일반 공모주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참고하는 지표인 기관 투자자 대상 경쟁률과 의무보유 확약 비율이 매우 낮았기 때문이다.

지난 12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아이패밀리SC의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187개 기관 투자자가 참여해 경쟁률 63.1대 1을 기록했다. IPO 종목들이 일반적으로 기관 수요예측에서 1000대 1 정도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것에 비해 매우 초라한 성적표다. 금액 기준으로 기관 투자자들의 78.57%가 공모가 최하단인 3만9000원 미만의 가격을 적어냈고 의무보유 확약을 한 기관 투자자는 단 한곳도 없었다.

아이패밀리SC는 공모가를 대폭 낮추고 구주 매출도 줄였다. 공모가는 3만9000원에서 4만8000원이었던 희망 범위의 최하단보다 36% 낮은 2만5000원으로 확정됐다. 또 이 회사 공동 대표인 김태욱 대표와 김성현 대표는 구주 매출을 통해 각각 9만3300주, 6만5500주의 지분을 현금화할 예정이었지만 이 계획도 철회했다. 공모가가 대폭 하향 조정되고 구주 매출이 취소되면서 최대 470억원으로 예상됐던 아이패밀리SC의 공모 규모도 205억원으로 축소됐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관심을 끄는 데는 실패했다.

김태욱 대표라는 스타 CEO를 보유한 아이패밀리SC가 IPO 시장에서 찬밥으로 전락한 것은 최근 공모주 시장의 투자 열기가 예전만 못하기 때문이다. 이달 상장한 원준, 아스플로, 씨유테크, 케이카 등은 공모가 대비 평균 18.5% 상승했다. 이들 네 종목 가운데 케이카를 제외한 코스닥 3개 종목은 2차전지, 반도체, 디스플레이 소부장주로, 유력한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 개장 이후 상한가) 후보였음을 감안하면 기대치에 크게 못 미치는 성과다. 따상의 수익률은 160%다.

화장품업종에 대한 투자 심리가 싸늘한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중국 화장품 소비 부진으로 국내 증시에서 화장품주는 큰 폭의 조정을 받고 있다. 연초 대비로 코스피가 5.35% 상승한 가운데 같은 기간 LG생활건강은 -15.5%, 아모레퍼시픽은 -7.8% 하락 중이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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