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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인에도 미국은 우려 표명…극초음속미사일 시험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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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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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지난 18일 정례브리핑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캡쳐


중국이 비밀리에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극초음속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는 보도를 놓고 중국과 미국이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은 미사일 발사 시험을 공식 부인했지만 미국은 중국의 군사력 확장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8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이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 시험을 했다는 보도에 대해 “이번 시험은 우주선 재사용 가능 기술을 검증하기 위한 일상적인 시험”이라고 밝혔다. 중국이 지난 8월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극초음속 미사일을 시험 발사해 미국 정보기관을 놀라게 했다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의 보도 내용을 공식 부인한 것이다. FT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자오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발사 시험 대상이 미사일이 아니라 우주선이라는 점을 재차 확인하고 발사 시점도 7월이라고 밝히며 “세계 여러 회사가 유사한 실험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은 중국의 부인에도 사실 관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중국의 군사력 확장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18일 브리핑에서 “기사에 관한 정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지만 우리는 새로운 전달 시스템 개발을 포함한 중국의 빠른 핵능력 확장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그것은 중국이 최소 억지력에 기초한 수십년간의 핵 전략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구체적인 보도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며 “우리는 중국이 계속해서 추구하는 군사력에 대해 우려하고 있고, 우리의 대중 접근법에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치열한 경쟁을 환영하지만 그 경쟁이 분쟁으로 비화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에 중국은 다시 과장된 ‘중국 위협론’을 중단하라고 맞받았다. 왕원빈(汪文斌)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브리핑에서 “중국은 방위적 국방 정책과 핵 전략을 확고히 지킬 것이며, 핵 역량을 국가 안보 수호에 필요한 최저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이 중국 위협론을 선전하는 것은 자신의 군사력을 확충하기 위해 구실을 찾는 것일 뿐이라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라며 “중국 위협론을 과장하는 것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마하 5(시속 6120㎞) 이상의 속도로 비행해 지구상 어느 곳이든 1∼2시간 내에 타격할 수 있는 무기로 알려져 있다. 비행 중 고도와 방향이 바뀌어 궤적 예측이 불가능하고 현재의 미사일방어시스템으로는 탐지·요격이 어렵기 때문에 전쟁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로 불린다.

베이징|이종섭 특파원 nom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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