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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英 이코노미스트 "TSMC 잡으려면 이재용 부회장 경영 전면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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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영국의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가 특집 기사를 통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적극적인 경영 행보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동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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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거침없는 면모도 발휘해야 할 것"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삼성전자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세계 1위 대만 TSMC에 맞서기 위해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외신 보도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는 17일(현지 시간) '삼성, 최첨단 반도체 패권을 노린다(Samsung Electronics wants to dominate cutting-edge chipmaking)'라는 제목의 특집 기사를 보도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이 기사에서 삼성이 새로운 시대를 맞고 있다고 평가하며 "TSMC에 대적하는 시스템 반도체 분야 대표 기업이 되려면, 이재용 부회장이 이른 시일 내 나서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8월 총수 일가의 후계자인 이재용 부회장이 가석방돼 지난해 별세한 부친의 뒤를 이어 마침내 경영을 완전히 승계하게 됐다"며 "이재용 부회장은 이를 계기로 시스템 반도체 분야를 메모리나 스마트폰과 같은 수준으로 글로벌 위상을 높이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재용 부회장의 도전은 한국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재용 부회장이 나서지 않고 품위가 있으며 통찰력을 지녔다고 알려져 있으나, 이제는 거침없는 면모도 발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7일 '2021 삼성 파운드리 포럼'을 통해 내년 상반기 3나노 칩 대량 생산을 공식화했다. 아울러 2025년 2나노 기반 양산 계획도 발표하며 막대한 시설 투자와 연구개발을 예고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 이재용 부회장 주도 '2030 시스템 반도체 비전'을 통해 2030년까지 133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삼성전자가 세계 반도체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시스템 반도체 시장에서 상당한 점유율을 얻고 파운드리 분야에서도 메모리 사업처럼 약 40%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려면 이재용 부회장이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또 이재용 부회장이 미국 텍사스에 약 20조 원 규모 새 파운드리 공장을 검토하고 있으며, 향후 전장 부품에 특화된 네덜란드 기업 NXP 인수 등을 추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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