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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전역 전 휴가까지 반납해 GP투입 자원한 '말년 병장들' 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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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육군 22사단 오준표·이재원 병장 휴가 자진 반납
"전우들과 마지막까지 임무수행 하는 것 당연"
노컷뉴스

전역 전 휴가를 반납하고 GP에 투입해 임무수행 중인 오준표(왼쪽) 병장과 이재원 병장. 22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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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 전 휴가를 반납하고 GP에 투입해 임무수행 중인 오준표(왼쪽) 병장과 이재원 병장. 22사단 제공전역 전 휴가를 자진 반납하고 비무장지대(DMZ) 전방 감시초소(GP)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병장들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귀감을 주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육군 제22보병사단 쌍호여단 오준표(22) 병장과 이재원(21) 병장이다. 22사단에 따르면 이들은 전역 전 휴가를 앞두고 마지막 GP투입을 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에서 후임병들의 임무수행 안정화를 위해 휴가를 자진해 반납하고 GP에 투입했다.

예정대로라면 정찰병인 오 병장은 오는 12월 7일 전역을 앞두고 75일 간의 휴가를, 정보통신운용병인 이 병장은 12월 14일 전역을 앞두고 66일 간의 휴가를 보낼 수 있었다. 하지만 이들은 각각 62일과 46일의 휴가를 반납하고 GP 철수 이후인 다음 달 말에 전역 전 휴가를 출발하기로 했다.

특히 이들에게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는데 우선 모두 최전방에서 임무수행하는 GOP여단 수색중대를 자원했다는 것이다. 또한 이들은 복무기간 동안 각각 네 번의 GP 완전작전 경험이 있으며, 이번에 임무를 완수하면 총 다섯 번의 GP 완전작전을 수행하게 된다.

오 병장은 "소대 선임병들도 전역을 연기하면서 우리를 가르쳐주었고, 나 또한 그 덕분에 잘 적응할 수 있어 고마웠다"며, "국가안보의 최전선으로 가장 위험한 곳에서 사랑하는 전우들과 마지막까지 함께 임무수행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 병장도 "어릴 때부터 군인이 우상이었기 때문에 전투복을 입고 있는 이 순간이 너무 행복하고 좋다"며 "아버지에게 들었던 GOP 최전방에서 군복무를 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고, 마지막까지 임무완수하고 건강하게 전역하겠다"고 다짐했다.

해당 부대 관계자는 "우리 소대원 모두 대한민국을 지키는 최전선에서 임무수행한다는 자긍심이 넘친다"며 "오준표, 이재원 병장이 전우들을 위해 내린 결정이 다른 소대원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오 병장과 이 병장이 전역을 앞두고 휴가가 많이 남은 것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정기휴가와 DMZ 근무 후 주어지는 보상 휴가 등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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