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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영상)8인 술판 벌이고 난동…펜션 사장이 공개한 '진상 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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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제주도의 한 펜션에서 투숙객들이 4인실 인원 제한을 어긴 채 술판을 벌이고 자제를 당부하는 펜션 사장에게 막말을 퍼붓는 등 난동을 피우는 일이 일어났다. 펜션 사장은 이 투숙객들에 대해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1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주도 펜션 진상손님 사건 동영상 공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영상이 올라왔다. 스스로 제주도에서 펜션을 운영 중인 사장이라고 소개한 작성자 A씨는 “역대급 진상손님들을 영업방해 등 혐의로 고소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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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A씨가 공개한 2분 분량의 영상에는 남성들이 흥분한 듯 욕설을 퍼붓고 경찰관들이 이들을 말리며 상황을 마무리 짓는 모습 등이 담겼다.

A씨는 “남자 4명이 펜션 4인실을 잡고 야외에서 바비큐를 하기에 보니 여성 4명을 포함해 8명이 같은 테이블에 앉아 있었다”고 당일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펜션 직원이 방역 수칙 때문에 확인해보니 이들 중 절반이 백신 접종을 완료해 강제 해산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면서 “자정이 되면 각자 방으로 돌아가거나 조용히 해달라고 부탁하고 퇴근을 했다”라고 전했다.

직원의 당부에도 이들은 새벽까지도 술판을 벌이며 소란을 피웠다. 결국 새벽 2시께 A씨는 다른 손님들의 항의 전화를 받았다. 당시 다른 방에서 투숙하던 손님들은 A씨에게 “옆방의 이상한 사람들이 복도부터 객실까지 너무 시끄럽게 하고 있다”라며 조치를 부탁했다.

이에 A씨가 직접 펜션에 방문에 보니 이들은 4인실에서 8명이 모여 술 파티를 벌이고 있었다. A씨는 “당일 기준 4인 방에 8인이 입실하는 것은 방역 수칙 위반이니 해산해달라”고 말하며 양해를 구했다.

그러나 이들은 적반하장 식으로 되려 A씨에게 “백신 접종 확인했는데 뭐가 문제냐”라며 소리를 지르고 화를 냈다.

A씨는 “술에 취한 남성분들에게 시간이 늦었으니 조용히 주무시든지 환불 조치를 해 드리겠다고 했으나, 계속 뭐가 문제냐며 돈 냈으니 사유지라며 큰소리를 쳤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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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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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A씨가 경찰을 부른다고 하니 이 남성들은 욕설을 시작했다고 했다.

A씨는 “밖으로 나온 남자 4명 중 3명은 본격적으로 욕설 및 협박, 모욕, 조롱 등을 시작했고 경찰이 와도 멈출 생각이 없었다”며 “결국 예약사이트 긴급센터로 전화해 환불 신청을 했고 경찰 도움으로 남자들을 보냈다. 대리기사가 안 잡혀서 경찰관이 운전까지 해줬다”라고 말했다.

약 한 시간 동안 성인 남성 3명에게 둘러싸여 조롱과 욕설을 들은 A씨는 심리적 타격을 호소했다. 그는 “심각하게 우울해져서 잠을 못 잤지만, 서비스업의 업보겠거니 생각했고 사건도 크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후 A씨는 환불 신청건 때문에 무리 중 한 명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후일담도 전했다.

A씨는 “(남성에게) ‘어제 좀 심하셨는데 사과할 생각 없으시냐’라고 물었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내가 뭘 잘못했냐. 사과할 일 없으니 전화하지 마시라’였다”고 했다.

현재 A씨는 남성 4명 중 싸움을 말리던 1명을 제외한 나머지 3명에 대해 모욕 및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했다.

A씨는 “술 먹어서 그러려니 하고 사과만 하면 없던 일로 해주려고 했는데 술이 문제가 아니라 인성이 문제였다. 4명 중 한 명은 계속 중재하고 말려서 그분만 고소 안 했다”라고 했다.

아울러 A씨는 “그들도 서비스 업종의 주점을 운영 중이더라”며 “어린 사장님들, 세상 그렇게 살면 벌 받는다. 남한테 그렇게 상처 주면 안 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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