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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수학·과학에 포스텍을 걷어차네"... 알바 구직 포항공대생 퇴짜놓은 ‘학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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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공과대학교(포항공대·포스텍) 재학생이 구인 학부모로부터 "고스펙 과외선생님을 찾는다"는 이유로 퇴짜를 맞은 사연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사공부 이미지(기사 본문 내용과 관련 없음)./포항=황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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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 알려지자 네티즌 비난 '봇물'...

[더팩트 | 포항=황진영 기자] 지역 한 커뮤니티에 올라온 ‘과외 구함’이란 글에 응답했던 포항공과대학교(포항공대·포스텍) 재학생이 구인 학부모로부터 "고스펙 과외선생님을 찾는다"는 이유로 퇴짜를 맞은 사연이 알려져 논란이다.

지난 17일 페이스북 페이지 전국 대학생 대나무숲(이하 전대숲)에는 ‘님들 질문 하나 할까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지역 한 커뮤니티에 어떤 분이 매주 토요일 4시간씩 중학교 1학년과 3학년 자녀에게 수학·과학을 잘 가르쳐줄 선생님을 찾는다. 시급은 3만 원을 주겠다며 선생님을 구한다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화를 잘 내지 않는 분, 욕을 잘 안하는 분, 학교는 최소 기준 ‘서성한(서강대·성균관대·한양대를 줄여 일컫는 말)’ 이상 대학을 다녀야 한다는 것으로 조건을 내 걸었다"고 언급했다.

포항공대 재학생인 A씨는 "당연히 이과에서 탑은 설카포(서울대·카이스트·포항공대를 줄여 일컫는 말)임에 기준이 충족되겠다 싶어 카카오톡으로 문의하자 학교가 어디냐고 물었다"면서 "포항공대라고 답하자 ‘조건을 안 보셨냐고’ 하더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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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를 통해 포항공대 재학생 A씨의 사연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이 비난을쏟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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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A씨는 "학부모가 서성한 이상이면 서울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중에서 구한다는 거다. 지금 카카오톡 보낸 분 중에 고려대 경영학과, 연세대 음대, 한양대 공대 등 고스펙을 가지신 분들이 있는데 비할 수 있겠냐고 비꼬듯 말하길레 알았다고 끊었다"고 했다.

이어 "포스텍이 같은 이과생도 아닌 음대생, 문과생 경쟁에서 수학·과학 과외 선생님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취지의 말을 들으니 자존심이 상한다"며 "포항공대를 모르는 건가?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냐"라며 글을 맺었다.

해당 글을 본 네티즌들은 "포항공대도 모르는 부모가 무슨 고스펙 과외 선생님을 구한다는 건가", "레알 웃기다. 어디 연세대 음대에 비하냐", "수학 과학을 원하면서 포스텍을 걷어차네"등의 반응을 보였다.

과학 특성화 대학인 포항공대는 영국의 대학평가기관인 QS의 세계 대학 랭킹에서 2022년 기준 81위(국내 5위), 영국의 대학평가기관인 타임즈고등교육(Times Higher Education, THE)이 발표하는 세계 대학 랭킹에서는 185위(국내 6위)를 기록한 바 있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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