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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토)

슈워버 만루포·알투베 실책…보스턴, ALCS 2승 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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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MLB 단일 포스트시즌 최초 만루 홈런 3개 작렬

연합뉴스

만루 홈런 친 카일 슈워버
(보스턴 AP=연합뉴스) 보스턴 레드삭스 카일 슈워버(오른쪽)가 19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 4승제) 3차전 2회 만루 홈런을 친 뒤, 동료들과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보스턴 레드삭스가 카일 슈워버의 만루포 등 홈런 4방을 몰아치며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완파했다.

보스턴은 19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 4승제) 3차전에서 휴스턴을 12-3으로 꺾었다.

1차전을 4-5로 내준 보스턴은 2차전에서 만루 홈런 두 방을 치며 9-5로 승리했고, 3차전도 완승으로 장식하며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섰다.

경기 초반, 승부의 추가 보스턴 쪽으로 기울었다.

2회말 1사 만루에서 크리스천 바스케스가 1타점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휴스턴 2루수 호세 알투베의 치명적인 실책이 나왔다.

크리스천 아로요의 땅볼 타구가 알투베의 가슴을 맞고 오른쪽으로 튀었다.

병살로 이닝을 끝낼 수도 있는 상황에서 알투베의 실책이 나왔고, 보스턴은 1점을 얻으며 1사 만루 기회를 이어갔다.

타석에 들어선 슈워버는 3볼에서 보스턴 선발 호세 우르키디의 시속 150㎞ 직구를 받아쳤다. 타구는 시속 183.4㎞ 속도로 131m를 날아가 오른쪽 외야 관중석에 안착했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빠르고, 가장 멀리 날아간 타구였다.

슈워버의 만루 홈런으로 보스턴은 6-0까지 달아났다.

이 홈런으로 보스턴은 역대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단일 시리즈 최다 만루 홈런 기록을 작성했다.

보스턴은 17일 2차전에서 1회 J.D. 마르티네스, 2회 라파엘 데버스의 만루포가 연거푸 터져 메이저리그 최초로 포스트시즌에서 첫 2이닝에 연속 이닝 만루 홈런을 친 팀이 됐다.

3차전에서도 슈워버가 만루 홈런을 쳐 보스턴은 포스트시즌 단일 시리즈 최다 만루 홈런 신기록까지 세웠다.

연합뉴스

투런 홈런 친 아로요
(보스턴 AP=연합뉴스) 보스턴 레드삭스 크리스천 아로요가 19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 4승제) 3차전 3회 투런 홈런을 친 뒤, 포효하고 있다.



보스턴은 3회 1사 후 볼넷으로 걸어 나간 헌터 렌프로가 2루를 훔치고, 바스케스가 좌전 적시타를 쳐 추가점을 뽑았다.

이어진 1사 1루에서는 아로요가 펜웨이파크 왼쪽에 자리한 '그린 몬스터'를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휴스턴은 4회초 카일 터커의 3점포로 만회했다. 카일 터커는 KBO리그 KIA 타이거즈에서 뛰는 프레스턴 터커의 동생이다.

보스턴은 그린 몬스터를 넘어가는 홈런포로 다시 격차를 벌렸다.

9-3으로 앞선 6회 마르티네스가 투런포를, 8회 데버스가 솔로포를 치며 축포를 쏘았다.

이날 마흔여섯 번째 생일을 맞은 알렉스 코라 보스턴 감독은 밝은 표정으로 더그아웃을 지켰고, 두 가지 진기록을 세웠다.

MLB닷컴 사라 랭스 기자는 트위터에 "코라는 토니 라루사에 이어 자신의 생일날 포스트시즌 2승 이상을 거둔 두 번째 감독이 됐다. 또한, 자신이 감독으로 치른 포스트시즌 22번째 경기에서 17승째를 챙겼다. 개인 첫 포스트시즌 22경기에서 17승을 거둔 감독은 코라가 최초다"라고 전했다.

보스턴은 이번 가을 포스트시즌 8경기에서 홈런 20개를 몰아치며, 역대 포스트시즌 초반 8경기 최다 홈런 타이기록을 세웠다. 2004년 휴스턴도 초반 8경기에서 20홈런을 쳤다.

보스턴 좌완 선발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는 6이닝 5피안타 3실점 7탈삼진의 호투로 개인 첫 포스트시즌 선발승을 챙겼다.

롯데 자이언츠에서 5시즌(2016∼2020년)을 뛴 휴스턴 좌완 불펜 브룩스 레일리는 5회말에 구원 등판해 1⅔이닝 동안 안타 없이 볼넷 1개만 내줬지만 1실점 했다.

레일리에 이어 6회 2사 1루에서 등판한 필 메이턴이 마르티네스에게 홈런을 맞아, 브룩스에게도 실점 1개가 생겼다.

두 팀은 20일 오전 9시 8분에 ALCS 4차전을 벌인다. 휴스턴은 잭 그레인키, 보스턴은 닉 피에타를 선발로 예고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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