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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오승환의 포커 페이스 배워라" LG 레전드 소방수, 고우석 향한 애정 어린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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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LG 트윈스 투수 고우석 /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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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손찬익 기자] 현역 시절 통산 227세이브를 거둔 LG 트윈스의 전설의 마무리 투수 김용수 전 코치가 고우석을 향해 애정 어린 조언을 건넸다.

올 시즌 29세이브를 거두며 이 부문 4위에 이름을 올린 고우석은 지난 16일 NC전에서 9회 끝내기 안타를 맞고 패전 투수가 됐으나 17일 더블헤더 2차전 9회 1-0에서 등판해 세이브를 거뒀다.

김용수 전 코치는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난주 고난의 8연전 LG 경기를 쭉 지켜봤다. 리그 정상급 마무리 투수인 고우석 선수가 몇 차례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마무리 투수라고 항상 세이브에 성공할 수는 없기에 질책보다는 앞으로의 남은 과정을 이겨내기 위한 용기와 응원이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된다"고 밝혔다.

그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매번 타이트한 상황에 씩씩하게 나와 너무나 잘해주고 있고 그만한 구속과 자질을 갖춘 선수는 리그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재능있는 선수이기도 하다"고 다독였다.

그러면서 "다만 꼰대기질을 앞세워 전직 마무리투수 선배로서 딱 한 가지 당부하고 싶은 게 있다면 마무리 투수는 감정 노출을 해서는 안 된다고 전하고 싶다. 타자들이 투수의 얼굴을 읽고 컨디션이 좋은지, 나쁜지 다 알기 때문"이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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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고우석과 이성우 /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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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수 전 코치는 "오승환 선수를 역대급 마무리로 말하는 이유 중 하나가 구속, 제구력도 뒷받침하지만 마무리 투수로서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며 좀처럼 자기감정을 노출하지 않고 본인 공에 대한 믿음, 뒤에 있는 수비수들에 대한 믿음으로 씩씩하게 본인 공을 던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지금 당장 역대 최고 선수인 오승환 선수에 비교하는 건 무리가 있다는 거 알지만 고우석 선수는 아직 어리고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기에 지금보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올 시즌도, 내년에도, 그리고 향후 10년 이상 엘지의 뒷문을 단단히 지켜줄 선수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타이트한 상황에서도 마운드에서 감정 노출 없이 '내 공은 아무도 못 친다.'라는 마음으로 씩씩하게 본인만의 공을 던졌으면 한다. 경험을 더 쌓고 지금처럼 좋은 모습 꾸준히 보여줘서 오승환처럼 리그를 지배하는 마무리로 성장하길 응원한다"고 글을 마쳤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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