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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 선택한 중국 50대 살인범이 中 누리꾼들에게 동정 받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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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우씨, 이웃과 주택분쟁으로 5년 동안 집 못 지어

경찰·마을 관리·정부에 도움 요청했지만 해결 못해

세계일보

지난 12일 중국 당국이 오우씨를 현상 수배하며 공개한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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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살인 혐의를 받는 한 50대 남성이 극단적 선택을 했는데 많은 중국 누리꾼들이 이를 동정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중국 남부 푸첸성에서 이웃 2명을 살해하고 3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 오우 진종(Ou Jinzhong·55)씨가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푸첸성 푸톈시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오우씨를 구조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병원으로 후송된 오우 씨는 숨졌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오우씨가 지난주 목요일 푸톈시의 해변마을에서 이웃인 78세 남성과 그의 며느리를 살해했고 34세 남성과 9세 아이에게도 부상을 입혔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 누리꾼들 대다수는 그가 결코 검거되지 않기를 희망했는데 살인이 사형될 수 있는 중국에서 살인범에 대한 동정은 이례적이었다. 대다수의 누리꾼은 오우씨가 수년간 주택 분쟁으로 절망에 이른 사람이라고 판단했다.

오우씨의 중국SNS인 웨이보와 중국 언론에 따르면 오우씨는 89세의 노모와 30세의 아들과 함께 작은 양철 판잣집에 거주했다. 오우씨는 오랫동안 이웃과의 토지·주택 분쟁으로 자신의 집을 지을 수 없었고 경찰·마을 관리·정부 및 언론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오우씨의 가족은 이웃들에게 따돌림을 받았고 오우씨는 자신의 집의 일부가 태풍으로 이웃집에 날아가 그것을 찾으러 갔을 때 모욕을 당했는데 이것이 비극의 원인이라 전해진다.

또한 과거 오우씨가 30년 전 바다에 빠진 어린 소년을 구했고 지난 2008년 거의 좌초될 뻔한 두 마리의 돌고래를 구조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오우씨에 대한 동정여론은 더욱 높아졌다.

중국 전역에선 오우씨의 살인 사건이 큰 관심을 받자 오우씨의 웨이보 계정은 사라졌다.

이후 오우씨의 사망소식에 많은 누리꾼이 슬퍼했다. 웨이보에 달린 베스트 댓글은 “그는 평생 법의 보호를 받지 못했다”와 “이것은 내가 읽은 것 중 가장 슬픈 소식”이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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