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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가스·원유 증산 약속 못지킨 OP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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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미 텍사스주 골드스미스 인근 유정의 원유시추기 펌프잭 뒤로 해가 지고 있다.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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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국제유가가 크게 치솟고 있는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OPEC),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으로 이뤄진 OPEC+가 9월에 다시 생산목표를 채우지 못했다.

18일(현지시간) 마켓워치 등은 관련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OPEC+의 9월 감산 준수율이 115%로 전월보다 약간 떨어졌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OPEC+가 생산목표를 올렸음에도 일부 산유국이 원유 증산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OPEC+는 9월 생산목표를 일일 40만 배럴 확대했다. 10월과 11월에는 추가로 일일 40만 배럴씩 증산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앙골라와 나이지리아에선 투자부족과 수리작업 때문에 원유 증산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서아프리카 산유국이 계속 생산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원유가격 급등으로 미국을 비롯한 주요 원유 소비국은 증산을 요청했지만 OPEC의 리더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주 OPEC이 단계적인 증산정책을 견지하겠다고 소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원유 공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OPEC 회원국들을 계속 압박하고 있다"며 "에너지 공급의 물류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으며, 모든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유가를 안정시키기 위해선 수요 회복 이상의 증산 결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OPEC에 증산 확대를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OPEC+에 대한 추가 증산 제안에 관해 사우디 압둘아지즈 빈 살만 알사우드 에너지 장관은 생산을 늘리고 있다고 계속 밝히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는 11월4일 OPEC+는 12월분 원유생산에 관한 문제를 협의 결정하기 위한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전장보다 0.2% 오른 82달러 44센트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2014년 10월 이후 7년 만에 최고치이다.

12월물 브렌트유도 장중 한때 86달러 선까지 올랐다가 이후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석유수출국기구 OPEC의 석유 생산량이 예상보다 적고, 수요 기대는 높다는 점이 유가를 상승시키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원유가격이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시작에 불과하며 에너지 가격 상승 현상이 끝나려면 아직 멀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투자자들은 미국의 원유 가격이 이르면 올 12월 배럴당 82달러에서 100달러 이상으로 치솟을 것이라 예상했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투자자들은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가격이 내년 12월까지 배럴당 200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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