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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한국 우주기술 한자리…도심항공교통·초소형 위성 기술 어디까지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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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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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한화시스템 통신위성, 한화시스템 초소형SAR, (맨우측)쎄트렉아이 광학위성. (주)한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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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항공모빌리티(UAM), 위성 서비스, 발사체 등을 비롯한 국내 항공·우주 기술이 한 자리에 모인다.

19일부터 23일까지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국내 최대 규모 항공우주·방산 전시회인 ‘2021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방위산업전시회(ADEX, 아덱스)’가 열린다. 아덱스는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와 한국방위산업진흥회, 코트라가 주최하고 국방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등이 후원한다. 올해 28개국 440여개 업체가 참가하면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오는 21일 고흥에서 발사될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총조립을 주관한 한국항공우주사업(KAI)과, 누리호에 사용되는 엔진 6기를 납품한 한화 방산계열사도 이번 전시회에 참여했다. UAM에 주력하고 있는 현대위아는 기아, 현대로템과 함께 참여한다.

한화는 이번 전시회에서 누리호의 연소 시험에 사용됐던 75만t 로켓엔진 실물을 공개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의 터보펌프 등 핵심 구성품과 엔진 총제작에 참여했다. ㈜한화가 투자한 ‘고체연료 우주발사체’와 ‘위성추진계’도 선을 보였다. 고체연료 우주발사체는 제작비 면에서 장점이 많아 민간 기업의 우주 사업 참여를 앞당기는 기술로 평가받는다. 위성추진계는 우주 공간에서 위성을 이동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로, 내년 발사될 달 탐사 궤도선에 실제 적용될 예정이다.

한화는 직접 투자한 다양한 위성도 선보였다. 우주 인터넷 등 다양한 위성통신서비스 구현이 가능한 ‘저궤도 통신위성 플랫폼’과 전세계 상용위성 중 가장 높은 해상도를 지닌 ‘광학위성’이 대표적이다. UAM 기술을 활용한 한화의 미래 무기체계도 전시장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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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아덱스에서 최초 공개되는 KAI의 도심항공교통(UAM) 형상. KAI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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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는 차세대중형위성, 초소형위성을 비롯한 다양한 위성과 수직이착륙(VTOL) 무인기, 가상현실(VR) 개념의 미래형 훈련체계 등을 들고 나왔다. 또 UAM 기술을 유인 수송용과 무인 화물용 두 가지 분야로 나눠 최초 공개했다. 유인 수송용 UAM은 5인승 전기 추진 수직이착륙기(eVTOL)로 최대속도 시속 250㎞, 최대항속거리 100㎞이며 도심간 30분 내외 이동을 목표로 한다. 무인 화물용 UAM은 최대 600㎏ 화물 적재가 가능하며 국제규격 화물 팔레트를 적용해 화물 탑재와 하역에 최적화된 설계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KAI는 2020년대 후반까지 독자모델 UAM을 개발할 계획이다.

현대위아는 UAM에 적용할 수 있는 지상주행장치 ‘E-Taxiing’을 첫 공개했다. 이 제품은 비행기의 착륙 장치인 랜딩기어를 발전시킨 부품으로, UAM 착륙 후 지상 활주를 원활하게 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기존보다 지상 활주 시 소음을 대폭 줄이고, 이산화탄소와 질소산화물 등의 배출을 최소화시켰다는 장점이 있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UAM의 주요 부품인 ‘E-Taxiing’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게 됐다”며 “아덱스를 통해 항공 및 방위산업 제품을 더욱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수출하겠다”고 밝혔다.

강연주 기자 pla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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