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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20승 투수, 다저스판 노예 되나…"4차전 또는 5차전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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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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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4차전과 5차전은 불펜데이로 치를 예정이다. 우리아스는 몸 상태를 봐서 두 경기 중에 한 경기에 나선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 19일(이하 한국시간) 남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마운드 운용 계획을 밝혔다. 정규시즌 20승 투수 훌리오 우리아스(25) 불펜 활용을 이번 시리즈를 맞이하기 전부터 구상했다는 게 로버츠 감독의 설명이다.

다저스는 1차전을 오프너 코리 크네이블로 시작하는 불펜데이로 치러 2-3으로 끝내기 패했고, 2차전은 에이스 맥스 슈어저가 선발 등판했는데 4-5로 끝내기 패했다. 슈어저는 팔의 피로도가 높았던 탓에 4⅓이닝 2실점 후 강판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시작한 다저스 마운드는 점점 과부하가 걸리고 있다. 맥스 슈어저-워커 뷸러-훌리오 우리아스로 선발 로테이션을 돌렸는데, 이제는 슈어저와 뷸러에게만 온전히 선발투수의 몫을 맡기고 우리아스는 조금 더 유연하게 기용하겠다는 계산이다. 다저스로선 최선이겠지만, 클레이튼 커쇼와 트레버 바우어의 공백이 느껴지는 계획이다.

20일 홈에서 열리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NLCS 3차전에는 워커 뷸러가 선발 등판한다. 로버츠 감독은 "뷸러는 하루 더 추가 휴식을 취했기 때문에 가능한 긴 이닝을 던지게 둘 것이다. 4차전은 우리아스의 몸 상태를 오늘(19일) 확인해봐야겠지만, 홈에서 치르는 3연전 가운데 2경기는 이겨야 한다. 4차전이나 5차전은 불펜 경기가 될 것이다. 그래서 우리아스를 언제 쓰면 가장 효과적일까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챔피언십시리즈는 7전4선승제이고, 우리아스는 선발과 불펜이 다 가능한 옵션이다. 그래서 대화를 나눠봤고, 감사하게도 그는 예전에도 이런 임무를 맡아준 적이 있었다. 이런 긴 시리즈에서는 선발투수를 불펜으로 활용하는 게 우리 불펜 투수들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애초에 4, 5차전을 불펜데이로 구상했기 때문에 우리아스를 1차전 또는 2차전에 쓰려고 했던 계획은 그리 대가를 치를 일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우리아스는 최근 9일 동안 3경기에 등판해 145구를 던졌다. 지난 10일 NLDS 2차전에서 5이닝 72구를 던졌고, 4일 휴식 후 15일 NLDS 5차전에서 4이닝 59구를 던졌다. 18일 NLCS 2차전에서는 1이닝 14구를 기록했다. 앞으로도 하루 또는 이틀을 쉬고 또 마운드에 서는 빡빡한 일정을 견뎌야 한다.

로버츠 감독은 "내가 얼마나 우리아스에게 고마워하고, 또 그를 믿고 존중하는지 설명하기 어렵지만, 그는 스타 플레이어다. 예전에도 말한 적 있는 것 같은데 그는 이제 더는 19살 신인이 아니다. 여전히 어린 선수지만, 그는 노련한 베테랑이다. 그래서 그가 오늘 몸 상태가 어떤지에 따라서 4, 5차전 구상에 영향을 줄 것이고, 결정을 그가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슈어저는 홈에서 열리는 5차전까지는 마운드에 오르지 않을 예정이다. 다저스가 6차전까지 시리즈를 끌고 가면 그때 선발 등판한다.

일단 반드시 뷸러가 나서는 3차전을 잡고 다음 경기를 구상하려 한다. 로버츠 감독은 "우리는 홈으로 돌아왔고, 3차전을 이기길 기대한다. 뷸러를 내보내는 만큼 우리는 내일 시리즈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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