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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美, 중국 극초음속미사일 개발에 “매우 우려”…中, 발사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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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우드, “극초음속 무기 사용에 대해 깊이 우려”

中, 관련 보도 전면 부인…“우주선 기술 시험에 불과”

오스틴 장관 “예의주시하고 있다”…의회 보고서에도 개발 사실 담겨

헤럴드경제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 그는 18일 중국의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 관련 보도를 전면 부인하며 우주선 발사 비용을 감축해주는 기술을 시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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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중국이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극초음속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는 보도를 두고 미국이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로버트 우드 미국 군축 대사는 제네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 당국이 중국의 극초음속 무기 사용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한 외신은 지난 16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극초음속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사실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8월 발사된 미사일은 저궤도에서 지구를 돌아 목표물을 간신히 빗나갔다.

우드 대사는 이날 “우리는 이런 기술을 어떻게 막아야 하는지 모른다”며 “중국과 러시아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보도를 전면 부인했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같은 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보도된 시험 발사는 우주선 발사 비용을 줄이는 기술에 대한 시험이었다”며 “인간이 평화로운 목적으로 우주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기 위함”이라고 해명했다.

한 미 당국 관계자는 “중국이 어떻게 극초음속 미사일을 발사했는지 모르겠다”며 “중국의 기술 발전에 미국 정보기관이 경악했다”고 설명했다.

자오 퉁 중국 카네기-칭화 글로벌 정책센터의 핵 정책 선임 연구원은 “중국은 오래전부터 새 우주 기술을 발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번 시험 발사가 극초음속 미사일이 맞다 하더라도 작전 능력을 갖추지는 못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보도가 사실이라면 중국이 미국의 미사일 방어망을 뚫기 위해 더 큰 노력을 기울일 의향이 있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은 해당 보도에 대한 직접적인 논평을 거부했다. 조지아를 방문하고 있는 그는 대신 미국이 중국의 첨단 무기 개발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의회 연구 서비스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도 중국이 극초음속 미사일 기술 개발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고 밝혔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음속의 5배 이상으로 비행할 수 있으며 탄도 미사일처럼 핵탄두를 날릴 수 있다. 대기권에서 낮은 궤적으로 날아가기 때문에 목표물에 더 빨리 도달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현재 중국과 미국, 러시아 등 8개국이 극초음속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yooh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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