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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마이 네임' 한소희의 새 얼굴, '예쁨' 벗어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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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태유나 기자]
텐아시아

'마이 네임' 스틸컷./사진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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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소희가 배우로서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지난 15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마이 네임’이 예사롭지 않다. 글로벌 OTT 플랫폼 콘텐츠 순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의 집계에 따르면 마이네임은 18일 기준 전 세계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소희, 박희순, 안보현, 김상호 등이 출연하는 ‘마이 네임’은 아버지를 죽인 범인을 찾기 위해 조직에 들어간 ‘지우(한소희 분)’가 새로운 이름으로 경찰에 잠입한 후 마주하는 냉혹한 진실과 복수를 그린 이야기를 담고 있다.

‘마이 네임’의 주인공 한소희가 맡은 지우는 자신의 생일날 아버지가 살해당하는 장면을 눈앞에서 목격하는 비운의 인물이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내 편 아버지의 죽음은 자신에 대한 책망으로 이어지고, 반드시 아버지를 죽인 범인을 찾아 복수하겠다는 다짐으로 발전한다. ‘기꺼이 괴물이 되어’서라도 단죄하리라고.

‘조폭의 딸’이라는 낙인 아래 방치된 고등학생 지우로 분한 한소희는 마치 방황하는 칼날과도 같다. 외로움을 제대로 표현하는 방법조차 알지 못했던 지우. 한소희는 메이크업을 거의 하지 않은 얼굴로 ‘예쁨’을 던져버린 채 처절한 캐릭터에 그대로 녹아들었다.

그간 화려한 비주얼로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은 한소희는 자신의 서투른 표현이 부른 참극 앞에 무너지는 대신 자기 자신을 내던지기로 한 지우를 있는 그대로의 얼굴로 덤덤히 그려냈다.

아버지를 죽인 범인을 잡고자 지우는 결국 조직의 일원이 되고, ‘혜진’이라는 이름으로 경찰에 잠입한다. 한낱 고등학생이던 지우가 덩치 큰 조직원들을 상대로 혈투에서 승리하고, 흉악한 범죄자들을 홀로 제압하는 장면들은 선뜻 상상하기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한소희는 이를 확신에 선명한 눈빛, 살기 가득한 타격, 거침없는 몸짓으로 일말의 의심 없이 그려냈다.

이번 작품에서 보여줄 액션 장면을 위해 운동으로 체중을 약 10kg을 증량했다는 한소희. ‘마이 네임’을 연출한 김진민 감독은 "한소희가 계속해서 액션 스쿨에 나와 훈련을 소화했었다. 대역 장면이 거의 안 들어갔다고 보시면 된다", "한소희가 몸 사리지 않고 잘해준 것이 '마이 네임'의 가장 큰 성공 요인"이라며 극찬한 대목 또한 이를 뒷받침해 준다.

‘마이 네임’은 한소희가 처음으로 액션에 도전한 작품이자 그간 선보여온 로맨스물이 아닌 느와르 복수극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지우의 이야기로 진행되는 ‘마이 네임’은 잔혹한 복수극이라기보단 어찌 보면 인간 지우의 성장물이라고 할 수 있다. 달라지는 이름에 따라 조금씩 짙어지고 변주되는 한소희의 농도 짙은 감정 연기 또한 돋보인다.

8부 내내 묵직한 호흡으로 극을 이끌어간 한소희. 넷플릭스 시리즈로 190여 국에 공개되어 전 세계인에 이름을 알리게 된 만큼 캐릭터와 함께 성장한 그녀가 앞으로 또 어떤 새 얼굴들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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