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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흑인 첫 美국무장관 콜린 파월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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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콜린 파월 전 미국 국무장관이 2001년 5월 21일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흑인 최초로 미군 합참의장과 국무장관을 지낸 파월은 18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합병증으로 별세했다. 향년 84세.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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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주성식 기자 = 흑인 최초로 미국 합참의장과 국무장관을 역임했던 콜린 파월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합병증으로 별세했다. 향년 84세.

CNN 등 미국 언론은 파월 전 국무장관이 18일(현지시간) 오전 워싱턴DC 인근 월터 리드 군병원에서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합병증으로 별세했다고 보도했다.

자메이카 이민 2세 출신으로 1937년 뉴욕 할렘의 빈민가에서 태어난 파월 전 국무장관은 육군에 입대한 후 직업군인의 길을 걷기 시작했고, 베트남전에 두 차례나 파병되기도 했다.

파월 전 국무장관은 1991년 합참의장 신분으로 걸프전을 승리로 이끌며 국가적인 영웅으로 떠올랐다. 파월은 조지 W. 부시 대통령 때인 2001년 1월에 흑인 최초로 국무장관으로 기용된 뒤 부시 2기 행정부가 출범하던 2005년 1월까지 4년간 자리를 지키며 대외 정책을 주도했다.

다만 국무장관 재직 시절이던 2003년 미국이 이라크를 상대로 벌인 전쟁은 파월에게도 오점으로 남았다는 평가다. 당시 그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WMD) 보유 의혹을 제기하는 연설을 했지만, 이듬해 의회 연설에선 자신에게 제공된 증거가 잘못된 것이었다고 시인한 바 있다.

파월 전 국무장관은 공화당 집권시절 요직을 거치면서도 정치적 싸움과는 거리를 두고 명예를 중시하는 인물이라는 평을 받는다. 2008년과 2012년 대선 때는 몸 담았던 공화당이 아닌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후보를 지지했다. 이후에도 2016년 힐러리 클린턴, 2020년에는 조 바이든 등 민주당 후보를 줄곧 지지했다.

1962년 결혼한 아내 알마 비비안 파월과 사이에 세 자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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