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규덕 "종전선언 관련 심도 있는 협의···美 이해 깊어져"

워싱턴서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

북핵 협의를 위해 방미 중인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오늘 협의의 상당 부분은 종전선언 관련 심도 있는 협의에 할애됐다”고 강조했다.

노 본부장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마치고 나와 종전선언과 관련해 "양측은 앞으로도 긴밀한 협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한미 공동의 대북 인도적 협력 사업, 의미 있는 신뢰구축조치 등 다양한 대북 관여 구상을 논의했다"며 "그간 일련의 협의를 통해 종전선언 구상에 대한 미측의 이해가 깊어졌다고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노 본부장은 "한미는 앞으로 대북 대화가 재개됐을 때 북측 관심사를 포함한 모든 사안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는 양국 공동의 입장을 재확인했다"며 북한의 호응을 기대했다.

한편, 성김 미국 대북특별대표는 "나는 이번 주 후반 서울에서 이 문제(종전선언)와 다른 상호 관심사에 대한 논의를 계속하길 고대한다"며 방한 일정을 예고했다.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 이후 한미 북핵 수석대표 간 만남이 부쩍 잦아지고 있다. 두 대표는 지난달 14일 일본에서 만난 데 이어 30일에는 인도네시아에서 협의를 진행했다.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역시 지난달 13∼14일 일본에서 회동한 데 이어 19일 워싱턴에서 추가 협의를 갖는다.

김혜린 기자 r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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