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2030은 이전 일 기억 못해" 尹 캠프 주호영, 청년 비하 비판에 사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野 경쟁 후보 측 "청년 비하 발언 사과하라", "청년 지지율 낮은 이유 명백히 보여"

"尹이 조용하니 선대위원장이 실언" 비판

주호영 "비하 의도 없었다...세심하지 못한 저의 불찰" 사과

아시아경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오른쪽)와 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합류한 주호영 의원(왼쪽)이 지난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주 의원 영입 기자회견을 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김소영 기자]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최근 영입한 주호영 대선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이 '2030 청년 지지율이 낮은 원인'에 대해 발언한 데 대해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주 의원은 1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윤 후보가 2030에서 지지율이 낮은 주된 이유'에 대한 질문을 받자 "2030은 정치인들의 그 이전의 일들은 잘 기억하지 못하고 지금 가까이 뉴스를 접하고 보는 것 갖고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단편적인 인상이 너무 많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인가"라는 진행자 말에 "그렇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을 두고 같은당 후보들의 집중 공세가 이어졌다. 홍준표 후보 측 여명 대변인은 입장문을 통해 "그런 식이니 청년들이 윤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것"이라며 "주 위원장은 청년 비하 발언에 대해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승민 후보 측 이효원 대변인은 논평에서 "선대위원장의 청년을 바라보는 시각을 보면 윤 후보 청년 지지율이 낮은 이유가 명백히 보인다"며 "서울시장 재보선에서 청년 세대에 '역사에 대한 경험치가 낮다'고 해 낙선한 민주당 박영선 후보에 대한 기억은 없나"라고 꼬집었다.

원희룡 후보 측 박기녕 대변인 역시 논평에서 "윤 후보가 조용하니 선대위원장이 실언인가. 젊은 세대를 인식하는 수준이 그래서야 2030 지지를 끌어낼 수 있겠나"라며 "폄하 발언에 대해 즉각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아시아경제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오전 대전 유성구 카이스트 대강당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정부출연 연구기관(출연연)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에 주 의원은 이날 오후 '윤석열 후보 국민캠프 선대위원장 주호영 의원 입장'을 통해 즉각 해명했다. 그는 "오늘 저의 인터뷰 발언에 2030 세대를 무시하거나 비하하는 의도는 추호도 없었다"며 "만에 하나 그렇게 들렸다면 세심하지 못한 저의 불찰"이라고 유감 표명을 했다.

그러면서 "저는 당내 후보들을 오랫동안 보아왔기 때문에 현재 보여지는 모습뿐만 아니라 과거의 모습까지 함께 보게 되면 판단이 달라질 수 있다는 취지로 말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소영 기자 sozero815@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