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머스크, 버핏에 ‘훈수’...“테슬라 주식 사야한다. 하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스크의 자산은 2360억 달러, 버핏의 두 배


이투데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19년 3월 캘리포니아에서 모델 Y를 공개하기 전 발언하고 있다. 캘리포니아/A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에게 테슬라 주식을 사라고 ‘훈수’했다.

18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머스크는 트윗을 통해 “버핏은 테슬라에 투자해야 한다. 하하”라고 적었다.

자신의 재산이 버핏과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 재산을 합친 것보다 많다는 내용의 트위터 게시물에 단 댓글이다.

블룸버그억만장자지수에 따르면 1위 머스크의 자산은 2360억 달러로, 4위 게이츠(1300억 달러)와 10위 버핏(1030억 달러)의 재산을 합친 것보다 많다. 버핏의 재산보다 두 배 이상 많다.

머스크 재산은 테슬라 주가가 작년 이후 대폭 상승하면서 증가했다. 테슬라 시총은 작년 초 이후 10배가량 불어났다.

테슬라 주가는 현재 870달러를 넘어 이른바 ‘팔백(800)슬라’를 회복했다.

머스크는 이전에도 버핏을 저격했다. 스스로 버핏의 팬이 아니라고 밝히고 버크셔해서웨이의 투자 방식을 따분하다고 묘사했다.

특히 2018년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버핏의 투자 원칙 중 하나인 ‘경제적 해자’ 개념을 비판했다. 해자는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성 주변을 파서 물을 채워 넣은 방어시설이다.

버핏은 시장 지배력이 높아 경쟁업체가 넘볼 수 없을 정도로 진입 장벽을 구축한 우량 기업을 해자에 비유했는데 머스크는 이를 “변변찮은 개념”이라고 깎아내렸다.

대신 머스크는 기업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것은 혁신의 속도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버핏은 코카콜라와 스니커즈 같은 브랜드에 대한 고객의 충성도를 언급하며 “머스크가 특정 분야를 뒤집어 놓을 수 있겠지만 사탕에서 우리를 따라오기 어려울 것”이라고 반박했다.

버핏이 1972년 인수해 업계 1위를 달리는 ‘시스캔디’를 두고 한 말이다.

[이투데이/김서영 기자(0jung2@etoday.co.kr)]

▶프리미엄 경제신문 이투데이 ▶비즈엔터

이투데이(www.etoday.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