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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머스크 재산, '게이츠+버핏'보다 많아…"테슬라에 투자해야" 조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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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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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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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을 조롱했다.

18일(현지시간) 마켓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자신의 재산이 버핏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의 재산을 합친 것보다 많다는 내용의 트윗에 "아마도 버핏은 테슬라에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댓글을 달았다.

블룸버그억만장자지수(BBI)에 따르면 머스크는 약 2360억달러(약 280조3000억원)의 순자산을 보유 중이다. 세계 1위다. 게이츠와 버핏의 순자산은 각각 약 1300억달러(약 154조4000억원), 약 1030억달러(약 122조3000억원)다.

마켓인사이더는 "머스크는 버핏이 자신보다 훨씬 가난하다고 놀린 것"이라고 전했다.

머스크는 과거에도 버핏과 언쟁을 벌인 바 있다. 머스크는 자신이 버핏의 "가장 큰 팬"이 아니라면서 버핏이 "지루한 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버핏이 알려진 것과 달리 "자상한 할아버지 같은 사람이 아니다"라고도 말했다.

머스크는 버핏의 투자 철학 중 하나인 '경제적 해자'(Economic Moats) 개념에 대해 "변변찮다"고 비판하며 "적이 오는데 방어막이 해자 하나라면 오래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혁신의 속도"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해자는 중세 시대에 적이 함부로 침입하지 못하도록 성벽 앞에 판 도랑을 말한다. 버핏은 기업 투자 결정 과정에 이 개념을 적용시켜 경쟁 기업이 넘볼 수 없을 정도의 진입 장벽을 구축한 우량 기업을 경제적 해자에 비유했다.

이에 버핏은 얼마 후 자신이 1962년 인수해 꾸준한 이익을 내는 '시스캔디'를 경제적 해자의 대표적 사례로 들면서 "머스크가 어떤 분야를 뒤집어 놓을 수 있겠지만 사탕에서라면 우리를 따라오기 어려울 것"이라고 맞받아쳤는데, 머스크는 다시 자신이 시스캔디를 인수할 새로운 캔디 기업을 시작할 것이며 이를 "암호캔디"(Cryptocandy)로 부르겠다고 비꼬았다.

한편 이날 미국 증시에서 테슬라는 3.21%(27.08포인트) 오른 870.11달러에 마감했다.

이지윤 기자 leejiyoon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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