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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PGA투어 더CJ컵이 남긴 기록과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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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사진-제공 게티 이미지 for 더 CJ 컵] 더 CJ컵 @ 서밋에서 우승한 로리 매킬로이가 18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올해로 5년째를 맞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CJ컵@써밋(총상금 975만 달러)이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우승으로 끝났다.

매킬로이는 18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더써밋클럽(파72 7431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이글 하나에 버디 5개, 보기 한 개를 묶어 66타를 쳐서 최종합계 25언더파 263타로 콜린 모리카와(미국)에 한 타차 우승하면서 PGA투어 통산 20승을 기록했다.

지금까지 5번 개최한 중에 우승 스코어에서는 지난 2018년 제주도 클럽나인브릿지에서 브룩스 켑카(미국)가 작성한 21언더파 267타를 4타차로 따돌렸다. 최다타 우승은 대회 첫해 저스틴 토마스(미국)가 기록한 9언더파 279타가 됐다.

올해는 지금까지 열린 대회중에 가장 화끈한 경기였다. 처음 개최한 더써밋클럽은 선수들이 타수를 줄이기 쉬웠다. 대회 첫날 로버트 스트렙(미국)이 11언더파 61타를 치면서 선두로 나섰다. 마지막날도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가 11언더파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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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게티 이미지 for 더 CJ 컵] 더 CJ컵 2라운드에서 김성현이 9언더파를 쳐서 공동 2위로 오르기도 했다.



10언더파 62타는 첫날 2위였던 키스 미첼(미국)을 비롯해 매 라운드 쏟아졌다. 2라운드는 매킨지 휴즈, 3라운드는 매킬로이, 4라운드는 모리카와와 테일러 구치(이상 미국)가 작성했다. 9언더파 63타도 2번 나왔다. 김성현(24)이 둘째날 작성하면서 공동 2위로 올라섰고, 잰더 셔필리(미국)는 마지막날 쳐서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 대회는 파3 한 홀에서 셰프고라는 이름의 이벤트를 진행한다. 홀인원을 하면 CJ그룹의 셰프가 출장가서 5천만원 어치의 음식 잔치를 베풀어주는 것이다. 폴 케이시(잉글랜드)가 첫해 홀인원을 한 번 했으나 이벤트가 걸린 홀은 아니었다.

대신 올해는 애이브러험 앤서(멕시코)가 2라운드 14번 홀(파5 556야드)에서 250야드 거리에서 4번 아이언으로 알바트로스를 잡아냈다. 100년이 넘은 PGA투어 4대 메이저 역사상 18번 밖에 나오지 않은 진기록이 이 대회에서 나왔다.

또한 올해 매킬로이가 우승하면서 역대 챔피언들이 세계 1위에 올랐던 선수(저스틴 토마스, 브룩스 켑카)의 계보를 이었다. 지난해 챔피언 제이슨 코크랙(미국)은 세계 1위는 아니지만 지난 시즌 2승을 올리면서 정상급 선수로 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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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CJ제일제당] 더CJ컵에 마련된 비비고 컨세션에서 비비고 만두 도시락을 먹고 있는 가족



더CJ컵은 대회 5회 만에 출전 선수나 대회 준비 운영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공식 후원 브랜드인 비비고는 첫 대회가 열린 2017년 대비 매출이 3배 이상 성장하며 명실상부 K-푸드를 대표하는 ‘글로벌 한식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의 영화 기생충과 미나리에 이어 최근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등 한국 문화 콘텐츠가 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면서 이 대회는 적절한 타이밍에 한식을 홍보할 수 있었다. CJ그룹이 선수 및 대회 관계자를 위해 마련된 ‘비비고 키친’은 PGA투어가 인정한 ‘인기 맛집’답게 올해도 셰프들이 현장에 직접 출동해 비비고 제품을 활용한 다양한 메뉴들을 선보였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더CJ컵이 비비고와 K-푸드를 통해 PGA투어 선수 및 대회 관계자들에게 특별한 경험과 의미로 기억된다”면서 “더CJ컵과 LA레이커스 파트너십 등 굵직한 스포츠 이벤트들이 비비고가 글로벌 메가 브랜드로 도약하는데 중요한 견인차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J그룹에 따르면 특히 ‘비비고 왕교자’와 최근 미국 시장에 새롭게 선보인 고추장 소스 ‘갓추’를 활용한 비빔밥, 고추장 폭립 등의 메뉴는 큰 인기를 끌었다. 애덤 스캇(호주)이 1라운드 후 기자회견에서 “이따 만두를 먹으러 가겠다”고 말하는 등 한식에 친숙해진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대회 전에 선수들이 직접 한식을 만들어보는 이벤트도 참신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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