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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수입차 '20만대 시대'…'티맵' 달고 편의성 강화하는 브랜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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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랜드로버, 한국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지프, 내비 변경

"내비, 수입차 인식 변화에 영향…실적으로 이어질 수도"

뉴스1

14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볼보자동차코리아가 국내 최초 통합형 SKT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탑재한 볼보 신형 XC60을 공개했다. 2021.9.14/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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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 = 수입차 판매가 20만대를 돌파하면서 브랜드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국내 소비자를 위한 현지화를 강화하는 브랜드가 늘어나고 있다.

1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9월 수입차 판매량은 21만4668대다. 지난해 같은 기간(19만1747대)보다 12% 증가한 수치다.

최근 5년간 판매량을 보면, 2016년 22만5279대, 2017년 23만3088대, 2018년 26만0705대, 2019년 24만4780대, 2020년 27만4859로 수입차 판매량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올해 판매량은 2016년 전체 판매량과 1만611대 차에 불과하다.

올해부터는 수입차 시장에서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수입차 브랜드들이 순정 내비게이션을 포기하고, 국내 고객의 편의성과 현지화를 강화하기 위해 국산 내비게이션을 장착하고 있다.

볼보는 올해 1~9월에만 1만1193대를 판매했다. 2019년(1만570대), 2020년(1만2798대)에 이어 3년 연속 '1만대 클럽'에 입성했다. 올해 1~9월 판매량은 전년 동기(8730대) 대비 28.2% 증가했다. 현재 수입차 판매량 4위를 기록 중인 볼보는 최근 출시한 XC60과 S90, V90 크로스컨트리에 통합형 SKT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탑재했다.

통합형 SKT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는 300억원을 투자해 SK텔레콤과 개발한 차량용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 기반의 차세대 커넥티비티 서비스다. 약 2년의 개발 기간을 거쳐 완성됐다. 내비게이션은 순정 내비게이션 대신 티맵내비게이션을 탑재했다.

아울러 인공지능 플랫폼 누구, 음악 플랫폼 플로도 적용했다. 음성인식률은 96%에 달하고, 목적지 안내뿐만 아니라 차량 온도 제어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

지프는 지난 2019년 1만251대를 판매하면서 1만대 클럽에 진입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8753대로 판매량이 감소했다. 올해 1~9월에는 전년 동기(5882대) 대비 35.2% 증가한 7950대를 판매했다. 올해 목표를 1만대 클럽 재진입으로 설정한 지프는 전날 사전계약을 시작한 5세대 그랜드체로키에 변화를 줬다.

그랜드체로키는 1992년 디트로이트 북미 국제 오토쇼에서 처음 공개된 이후 30년간 글로벌 시장에서 약 700만대가 판매된 지프의 대표적인 대형 SUV다. 이번에 국내 출시하는 5세대 완전변경 모델인 '올 뉴 그랜드 체로키 L'은 브랜드 최초로 티맵을 적용했다. 향후 국내에 출시하는 지프 차량도 티맵이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는 한국시장에서의 재도약을 위해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전면에 내세웠다.

랜드로버는 지난 2011년 국내시장에서 1383대를 판매하면서 성장세를 보였다. 2016년에는 1만601대를 판매해 '1만대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2017년(1만601대), 2018년(1만1772대)까지 3년 연속 1만대 이상 판매고를 기록하면서 고급 SUV 시장을 선도했다.

하지만 2019년(7713대)부터 판매량이 감소하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전년 판매량의 절반 수준인 4801대 판매에 그쳤다. 올해 1~9월에는 2229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33.1% 감소한 수치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등을 고려해도 국내시장에서의 존재감을 줄고 있다.

재규어 랜드로버는 LG전자와 손잡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피비 프로(Pivi Pro)를 개발했다. 올해 출시되는 재규어 랜드로버의 모든 신차에 탑재된다. 국내시장에서는 SK텔레콤과 협업을 통해 'T맵' 내비게이션을 탑재했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내비게이션의 경우, 국내업체와 한국형으로 개발했지만 실질적으로 활용하는데 있어서 취약한 부분이 있었다"며 "티맵 등 국내의 경쟁력 있는 브랜드를 장착하면 서비스,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지만 향후 해소된다면 서비스에 대한 불만이 중고, 브랜드 이미지가 강화되면 판매로도 연결될 수 있다"며 "수입차에 대한 인식을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내비게이션이다.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asd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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